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여객기 화재 땐 무조건 빠르게 대피”…수하물 꺼내 시간 늦추면 안 된다는데

최종일 기자
입력 : 
2025-01-29 14:30:36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의 항공기 화재 사고로 인해 승객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전날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탑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안전하게 탈출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를 통해 항공기 점검 및 정비 상태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연이은 제주항공 참사와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로 항공기 이용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객기 안에서 불이 나면 수하물을 꺼내는 등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빠른 대피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밤 부산 김해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불길이 기내를 완전히 덮치기 전에 탑승자 전원이 비상용 슬라이드로 탈출하는 데 성공해 큰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화재에 대처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신속한 통제와 승객의 적극적인 협조라고 설명했다.

김광일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기내에서 불이 나면 연기로 인해 시야가 제한될 수 있다”며 “낮 시간대라면 창문 가리개를 올려 시야를 확보한 뒤 바닥 등과 비상구 표시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요한 점은 승무원의 통제에 적극적으로 따라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귀중품을 챙긴다며 선반을 열어 다른 승객들의 대피 시간을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의 원인과 관련해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선반 속 정체불명의 물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이 난 항공기의 승무원은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본 뒤 관제탑에 화재 사실을 알렸다.

해당 항공기에 탔던 한 승객도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뒤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며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박찬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선반의 수화물에서 발화됐다는 얘기도 있다”며 “이것이 만약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라면 싣는 과정에서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져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당국 차원에서 저가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점검 규정 준수와 정비 상태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