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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낳으면 우리 아들 인생 망가져”…미신에 빠진 시부모의 ‘황당’ 집착

이하린 기자
입력 : 
2025-01-26 15: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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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임산부 A씨는 시부모의 지나친 미신 집착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시부모가 반겨주기보다 미신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태아 성별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결과 남편이 화를 내고 연락이 줄어든 상황에서 A씨는 육아용품을 나눔 받았으나, 시부모는 이를 두고 강하게 반발해 불안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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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시부모 때문에 힘들다는 한 30대 임산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결혼 5년차인 30대 임산부 A씨는 시부모의 미신적 행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A씨는 “오랜만에 시댁에 가면 반겨주는 게 아니라 화장실부터 가서 옷을 털라고 한다. 바깥에서 부정적인 기운을 묻히고 들어왔을 수 있으니 털어내라는 것”이라며 “다리를 꼬면 ‘우리 아들 일 꼬인다’고 다리 풀라고 하신다”고 유난스러운 시부모의 행동을 폭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부모는 손자 출산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부적을 구매했으며, “귀한 손자 하나 낳게 해달라고 기도 올리고 왔다”며 손자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A씨 부부가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을 땐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다”며 자신들의 공덕이라 주장했다.

A씨가 임신한 이후 시부모의 집착은 점점 더 심해졌다. A씨가 닭볶음탕을 먹고 싶다고 하자 시부모는 “닭이나 오리를 먹으면 아이가 닭살 피부를 갖고 태어난다”며 제지했다.

이 외에도 시부모는 부정 탄다며 장례식장에 가지 못하게 하고, 아픈 사람 주변에도 가지 말라고 하는 등 A씨를 압박했다.

태아의 성별이 여아로 확인된 이후에는 시부모가 “기도가 부족했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A씨는 “(시부모는) 큰돈을 들여서 기도를 올렸으니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아들일 거라고 확신하셨다. 하지만 검사 결과 여아로 확인됐다”며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 ‘기도가 부족했다’며 본인들 탓을 했다. 시부모님께 굉장히 실망했다”고 서운해했다.

A씨는 또 시어머니 부름에 나갔다가 “용한 무당한테 다녀왔는데 딸 낳으면 우리 아들 인생 제대로 망가진다더라. 평생 죽어라 일해도 돈 한 푼 못 모으고 죽는다더라. 두 여자가 내 아들을 잡아먹는다더라”라는 선 넘는 발언을 듣고 충격받았다고 한다.

그는 “남편이 화를 내니까 시부모의 연락이 뜸해졌다. 그 이후 지인들한테 육아용품을 나눔 받았다”며 “근데 시부모님이 이걸 보자마자 ‘그거 쓰던 아이의 조상이 어떤 사람인 줄 알고 가져왔냐. 괜히 우리 아들한테 붙어서 괴롭히면 어쩌냐’고 버럭 화를 냈다”고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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