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 곳간로지스 대표
AI 화물운송 플랫폼 '프리모'
美·日 등 글로벌 진출 눈앞
AI 화물운송 플랫폼 '프리모'
美·日 등 글로벌 진출 눈앞

김자영 곳간로지스 대표(사진)는 20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육상 화물운송 거래 플랫폼 '프리모'를 개발한 이유로 화물차 안전 운전을 꼽았다. 제조업체인 화주는 제품을 전국 물류센터와 거래처, 고객사 등에 보낼 때 화물차량이 반드시 필요하다. 프리모는 이들 화주고객과 물류기업·화물차주를 연결한다. 택시업계에 모바일 택시 서비스 플랫폼이 보편화됐듯 프리모는 화물차 업계를 대표하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프리모의 핵심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운송 데이터와 배차 기술이다. 김 대표와 곳간로지스 개발자들은 1년여 동안 현장 조사를 벌이고 금융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한 경험을 토대로 핀테크 기술을 집약했다.
김 대표는 "시중은행이 존재할 때 인터넷은행이 출범한 것처럼 화물운송 연결 서비스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프리모는 그들과 경쟁하지 않는 차세대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앱 이름 '프리모'는 제일 처음·최고·최초라는 뜻의 'primo'에서 따왔다. 화주기업과 화물기사가 제일 먼저 찾고 최고 만족도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화물업종에 종사하는 40~70대 남성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다 보니 앱 디자인도 일반적인 앱과는 차이가 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보다 서비스 안정성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프리모 개발·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주 입장에서 처음 들어보는 스타트업에 제품 운송을 맡기는 게 꺼림칙했을 것"이라며 "첫 거래를 트는 화주기업의 불안을 불식시키는 것이 사업 초창기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운송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거래에 만족해했고,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의 많은 화주기업에서 문의가 쇄도했다.
요즘 곳간로지스는 그간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와 AI 자동배차 정확도를 높이는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조만간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며 미국, 일본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윤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