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오늘은 어디에서 시위해야 되나”…尹 체포에 구심점 잃은 보수집회

양세호 기자
입력 : 
2025-01-17 14:17:24
수정 : 
2025-01-17 14:55:51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이후 보수 세력이 집회 장소를 찾지 못하고 분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중앙지법, 서울서부지법, 서울구치소 등 여러 곳에서 집회가 열렸으나, 과거의 상징적 장소인 대통령 관저 앞에서 모이지 못하는 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일부 유튜버들이 집회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집회 장소를 정하지 못해 혼란스러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1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앞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체포된 이후 탄핵을 반대해온 보수 세력의 집회 장소가 분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체포를 막기 위해 모였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과 달리 체포 이후 모두가 모일만한 상징적인 집회 장소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17일 보수 집회 참여자들에 따르면 보수 집회 세력이 한 장소로 모이지 못하고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모습이 목격된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다음 날인 16일 보수 집회는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 서울구치소 등으로 흩어져 열렸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앞엔 1000명이, 서울서부지법 앞엔 100여명 남짓한 사람이 모였다. 서울구치소 앞에는 6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치 기준)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지난 2주 동안 수만 명의 보수 세력이 뭉쳐 관저 앞에서 집회를 벌였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렇게 보수 집회 세력이 여러 곳으로 갈라진 데엔 관저와 같은 대표적인 장소가 사라진 것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 체포를 막기 위해 가장 상징적이고 중요했던 장소가 관저 앞이었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집회 주최자나 단체가 없다는 사실도 원인 중 하나다. 소위 ‘태극기 부대’를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등 외엔 대표적인 단체가 없는 까닭이다. 여러 보수·극우 유튜버나 보수단체들이 파벌 싸움을 하며 갈라지는 것도 집회 동력이 뭉치지 못하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보수 집회 참여자들 사이에선 집회가 ‘돈벌이 수단’이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일부 유튜버들이 집회의 목적을 달성하기보다 자신의 잇속을 챙긴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보수 집회 참여자들이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집회 동력이 분산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스로 보수를 지칭하는 이들은 “오늘 오후 어디를 가야 하나”며 설전을 벌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주로 서울서부지법이 많이 언급되지만 광화문이나 헌법재판소, 서울구치소 등 다른 의견도 나오면서 한 곳으로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