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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尹 체포'에 일상 되찾은 한남동

김송현 기자
입력 : 
2025-01-16 17:51:41
수정 : 
2025-01-16 19: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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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의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종료되며,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에 안도하고 있다.

교통흐름이 개선되고 소음이 줄어들면서 주민들은 건강 회복과 출퇴근 편리함을 느끼고 있으며, 상인들은 수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향후 집회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대비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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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앞 집회인파 철수·해산
17일만에 10차선 도로 정상화
2주 넘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이어진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마무리되며 대통령 관저 앞 풍경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집회로 인한 소음과 인파가 사라질 거란 기대감에 화색을 보였다.

16일 오전 한남동 앞 교통흐름은 양호했다. 경기 용인시에서 서울 을지로 지역까지 좌석버스로 출근한 유 모씨(38)는 "오랜만에 길이 뻥 뚫려 있다는 소식에 버스 좌석에 앉아 편안하게 출근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송된 지난 15일 오전 11시께 대통령 관저 앞 찬반 집회 인파가 철수를 시작하면서 한남동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주민 김민기 씨(69)는 "건강 문제로 산책을 해야 하는데 소음이 심하고 통행이 어려워 많이 불편했다"며 "정치와 무관하게 주민으로서는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집회 행렬이 모두 철수하면서 관저 인근은 모처럼 한산했다. 경찰과 공수처가 대다수 인력과 차량을 철수시키자 일부 통제됐던 한남대로도 17일 만에 10차로가 모두 개방되며 정상화됐다.

집회 인파가 사라지자 인근 주민들은 시위대 소음에서 '해방'된 것을 기뻐했다. 북한남삼거리부터 한남초 옆까지 약 700m 길이 꽉 막혔던 탓에 출퇴근도 쉽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 직장인은 "집회 때문에 건물을 나가면 다시 들어올 엄두가 안 나서 점심시간에도 사무실에 갇혀 있었다. 최소한 점심 먹기는 수월해졌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관저 인근 상인들도 집회 철수를 반겼다. 상가 관리가 수월해지는 건 물론 수익도 원상 복귀될 거란 기대감 덕분이다. 한남대로 근처 카페에서 근무 중인 이민영 씨(31)는 "이제 평소처럼 단골도 맞이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회가 다시 열릴까 걱정하며 대비책을 강구하는 이들도 있었다. 관저 앞 빌딩 경비원 A씨(60)는 "언제 또 집회가 있을지 모르니 여유가 생긴 틈에 출입 방식을 바꿔야 하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송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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