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부산·울산 대형마트에 홍보
울산, 태화강역 무장애 관광 차별화
지자체 마다 열차 관광객 유치 분주

오는 2월까지 주중에 동해선을 타고 강원도 삼척시로 놀러 가면 삼척해상케이블카를 지역민 할인 가격에 탈 수 있다. 성인 1명 왕복 승차권은 1만원이지만 5000원만 내면 된다. 주중에는 삼척해양레일바이크 요금도 2인승 기준 1만원 할인된 1만5000원이다.
삼척시는 동해선 철도 개통을 기념해 1~2월 두 달간 케이블카 등 13개 주요 관광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삼척·근덕·임원·옥원역을 이용한 열차 승차권을 제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부산 부전과 강원도 강릉을 연결하는 동해선 전 구간이 개통하면서 동해안 관광 시대가 열렸다. 동해선 완전 개통을 계기로 동해안 지자체는 인구가 1200만명이 넘는 영남권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코레일은 지난 1일 동해선 삼척∼포항(166.3㎞) 구간을 개통했다. 이로써 부산 부전부터 강원도 강릉까지 연결되는 동해선 구간(363.8㎞)이 연결됐다. 동해선은 시속 150㎞ ITX-마음 열차가 하루 8회 왕복 운행한다. 부산에서 강릉까지 4시간 50분 걸린다.
동해선 개통으로 부산·울산, 경북, 강원이 1일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 탄생의 기대감과 함께 동해안권 관광 특수도 기대된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은 지난달 부전역, 태화강역, 포항역에서 영상 광고를 시작한 데 이어 1~2월에는 부산, 대구, 울산, 포항에 있는 대형마트 8곳에서도 관광지를 홍보한다. 재단이 삼척이 아닌 다른 지역 대형마트에서 삼척 관광지를 홍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단 관계자는 “동해선은 부산에서 강릉까지 연결되지만 실제로는 삼척역이 고속철도의 종착역인 만큼 영남권에서 가장 가까운 삼척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시는 동해선 개통에 앞서 포항에서 관광 홍보 설명회를 개최했다. 동해시는 코레일, 동해문화관광재단, 동해시여행협회 등과 협업해 기차 연계 상품과 특화 관광 코스를 개발하고, 동해선 이용 관광객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겨울철을 맞아 설경과 스키를 즐기려는 부산과 울산 등 남부지역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릉시는 영남권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 홍보 설명회를 개최하고, 미식·야간 관광 등 관광 상품 개발과 주요 관광 시설 정비에 나섰다.
동해안 대도시도 관광객 ‘빨대 효과’를 그냥 지켜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장애인 편의를 최대한 보장한 무장애 관광을 앞세워 다른 지역과 차별화에 나섰다. 태화강역 관광안내소는 휠체어가 다니기 편하도록 확장하고, 안내대 높이도 낮춘다. 휠체어 공간이 따로 마련된 10인승 무장애 밴도 3대를 구매해 올해 상반기 운행한다.
경북도는 시·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확정적인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을 필두로 경치가 좋은 동해안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계 관광상품 개발과 역 주변 관광 시설 확충 등 경북만의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