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3년까지 97개 사업 추진
경남도가 AI·빅데이터·디지털 트윈 활용한 제조업 첨단화를 위해 오는 2033년까지 5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경남도는 9일 ‘경남기업 디지털전환(DX) 지원전략’을 발표하고 4개 분야 16대 핵심과제, 97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요추진 전략으로는 완성형 수요기업(주력산업별 생산혁신), 기반형수요기업(디지털 제조플랫폼 구축), 융합형 공급기업(ABC(AI, BigData, Cloud), 디지털 트윈 적용 첨단화), 민간형 생태계(DX 가속화 자체역량 강화)다. 산업 디지털전환(iDX)을 통해 제조업 전 과정에서 빅데이터, AI, 5G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도는 제조업 전 주기에 걸쳐 스마트 공장 보급을 확대하고, 공정 단계별로 설계, 기술개발, 생산, 품질관리, 사후관리까지 디지털 전환을 적용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ICT 공급기업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과 자체 솔루션 개발 지원을 강화하여 제조업 전반의 고도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 도내 10인 이상 제조기업 중 스마트공장의 중간·고도화 비율은 6.4%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전략을 통해 5년 이내 12.6%, 10년 내 24.4%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자체 개발한 디지털전환 지수를 현재 7.94에서 5년 이내 8.94, 10년 내 11.12까지 높여 전체적인 디지털 전환율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남 산업은 기계, 조선해양, 원전 등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이 주를 이루며 청년층의 취업 선호도가 낮아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세계적인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접목이 필수적으로 기존의 생산 방식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전문가 워킹그룹과 산업별 TF를 구성하여 핵심과제를 발굴해 왔다.
경남도는 이번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기존의 중후장대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AI 기반 제조업으로 전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제조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은 “디지털 전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며, “기업들이 직면한 디지털 전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가 선도사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