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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벽이 통곡의 벽으로”…활주로 끝 둔덕, 화 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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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행 제주항공 항공기 사고는 활주로의 높은 콘크리트 둔덕과의 충돌로 인해 179명의 생명을 잃게 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고 하루 뒤, 제주항공의 동일 기종이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사고도 발생했으며, 국토부는 해당 기종의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 NTSB는 한국의 사고조사위원회를 돕기 위해 제주항공 사고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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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활주로 끝 구조물이 禍 키웠는지 살필 것”
제주항공 또 랜딩기어 이상, 사고기종 전수조사
美정부 사고조사단 한국 급파…보잉社도 참여
30일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이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무안 = 이충우 기자]
30일 전남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이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무안 = 이충우 기자]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 항공기 사고가 179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참사로 커진 것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끝단에 설치된 높은 콘크리트 둔덕과의 충돌이 원인이었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동체착륙 후 활주로를 질주하던 사고 여객기가 로컬라이저(방위각)가 설치된 둔덕형 콘크리트와 부딪치면서 피해가 커졌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방위를 계기판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설비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만약 콘크리트 구조물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 등은 향후 조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하루 만인 이날 제주항공의 동일 기종 보잉 B737-800이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안전장치) 이상으로 이륙 후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B737-800 기체에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작동신호 이상 문제로 회항했다. 제주항공은 이륙 직후 이 항공편에 탑승한 161명 승객에게 랜딩기어 문제를 안내하고 회항했다. 이후 오전 7시 25분에 김포공항에 내려 대체 항공기로 교체한 뒤 8시 30분께 다시 출발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륙 후 랜딩기어 시그널에서 문제가 발생해 회항을 결정했으며 착륙 시 추가 조치로 랜딩기어가 정상 작동했지만 안전을 위해 대체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안전점검을 더욱 철저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실장은 “사고 항공기와 동일한 기종을 운항하는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계통의 정비이력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연방항공청(FAA), 보잉과 함께 제주항공 사고조사단을 꾸려 한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NTSB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한 성명문에서 “NTSB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를 조사 중인 대한민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돕는 조사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엔진 제작사인 CFMI와는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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