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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봉엔 "尹체포" 태극기엔 "李구속" … 또 쪼개진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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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첫 주말인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과 반대하는 시민들이 맞불 집회를 벌이며 광장이 반으로 나뉘었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탄핵 찬성 집회에 약 30만명이 참가한 반면, 반대 집회는 100만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틀 동안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차들을 이용한 시위도 이어졌고, 경찰과의 대치 상황 속에서 "윤석열 탄핵"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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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소추안 가결후 첫 주말
찬반 집회에 수십만 시민 몰려
농민도 트랙터 끌고 상경 시위
지난 21일 서울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진행된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진행됐다.  뉴스1
지난 21일 서울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진행된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진행됐다. 뉴스1


대한민국 광장이 반으로 쪼개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맞이한 첫 주말인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과 이에 반대하는 시민이 갈라져 맞불 집회를 벌였다. 트랙터를 탄 농민도 탄핵 인용을 요구하는 상경 시위에 나섰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퇴진행동)'이 주축이 된 시위대는 경복궁 동십자각 앞부터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광화문광장 북단을 가득 메웠다. 이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만명(경찰 비공식 추산 2만5000명)이 참여했다.

지난 14일 여의도에서 탄핵안 가결에 환호했던 이들은 일주일 만에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바닥에 앉아 한 손에는 응원봉을, 다른 손에는 핫팩을 들고 "헌재 탄핵 인용" "윤석열 체포" 등 구호를 외쳤다.

같은 날 광화문 남단에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자유통일당 등에서 주최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진행됐다. 이들은 광화문역을 중심으로 시청역과 세종문화회관 인근까지 세종대로를 가득 메웠다. 주최 측은 100만명(경찰 비공식 추산 3만1000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반대 구호를 외쳤다.

21일에 이어 22일까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시위도 벌어졌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까지 행진을 계획한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는 21일 정오께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에 진입하려다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저지된 이후 28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대치 상황에서 전농은 대규모 집회를 진행해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전농 집회에는 경찰 측 비공식 추산 4000명, 집회 측 추산 3만명이 참여했다. 이후 전농은 트랙터 10대만 한강을 건너 대통령 관저까지 이동하기로 경찰과 협의한 후 행진을 지속했다. 집회 참가자들도 지하철을 타고 관저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나갔다.

[박동환 기자 / 차창희 기자 /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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