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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돌 조심하세요”…광화문 가는 촛불, 먼저 자리잡은 보수단체와 맞불

양세호 기자
입력 : 
2024-12-16 05: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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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촛불행동'은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어 "윤석열을 파면하라"며 외치고 있으며, 다음 주 21일엔 대규모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탄핵 반대 집회도 열리고 있어 두 단체 간 충돌이 예상된다.

경찰은 양측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광화문 일대에 기동대와 경찰력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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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일대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석자들이 운집해 있다. [이충우 기자]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일대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석자들이 운집해 있다. [이충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 장소가 기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5일부터는 광화문 일대로 옮겨간다. 광화문은 이전까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주로 열렸던 곳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 관련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광화문에서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맞불 집회가 일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성향 ‘촛불행동’은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중구 시청역 앞에서 주최 측 신고 기준 3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모였다. 이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치며 시청역부터 안국역까지 약 2.5㎞를 행진하기도 했다. 촛불행동은 16일부터 매일 저녁 7시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촛불문화제도 열 계획이다.

이날 초등학교 3학년 딸, 1학년 아들과 함께 온 가족이 집회에 참여한 진현 씨(39)는 “한 명이라도 나와서 이렇게 외치면 재판관님들의 결정에 참작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헌재는 즉각 파면하라’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및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단체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헌재는 즉각 파면하라’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 및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 역시 지난 14일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공지를 통해 “다음 주 월요일(16일)부터 매일 광화문 앞에서 촛불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주 토요일(21일) 오후 3시에도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촛불 집회를 열고 광화문에에서는 대규모 촛불 집회를 개최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이들과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 모두 한곳에 집결하면서 광화문 일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은 사랑제일교회가 신고한 ‘전국 주일 연합 예배’로 떠들썩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시청역에서 광화문역으로 향하는 모든 차로를 막고 집회를 열었다.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가 인원은 1만명이다.

연합예배를 찾은 최정윤 씨(59)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도 마음 아픈데 윤석열 대통령마저 탄핵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온 이 모씨(73)는 “자기 당 대통령을 탄핵하는 여당이 어디 있나. 박근혜·윤석열 모두 정치의 희생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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