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사회

정우성이 쏘아올린 공…비혼출생 지원책 나온다

우성덕 기자
입력 : 
2024-12-03 05:51:44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상북도가 배우 정우성씨와 모델 문가비씨의 비혼 출산을 계기로 지역 내 비혼 출생아에 대한 실질적 지원 대책 검토에 나섰다.

경북도는 '아이 중심'으로의 저출생 정책 지원 대상 전환, 사회적 인식 개선 캠페인 개최, 법·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국회와의 협력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OECD 주요국들은 비혼 가정에 대한 법적 보호 및 사회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비혼 출산에 대한 긍정 인식이 상승 중이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혼외자에 대한 통념 변화에 발맞춰
경상북도, 다양한 지원책 마련키로
혼인 외 출생 인식개선 캠페인도

정부에 ‘동반 가정 등록제’ 도입 건의
정우성이 청룡영화제서 말하고 있다. [사진 = KBS]
정우성이 청룡영화제서 말하고 있다. [사진 = KBS]

배우 정우성 씨와 모델 문가비 씨의 비혼 출산을 계기로 출산과 결혼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선제적 정책 대응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에서 “지역 내 비혼 출생아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혼인 외 출생에 대한 사회적 문제와 저출생 극복을 위해 먼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정책을 수립해보자는 주문이다.

경북도는 우선 지역 내 비혼 출생아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저출생 정책 지원 대상을 기존 ‘부모 및 법률혼 중심’에서 ‘아이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비혼 출생아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지역 내에서 캠페인을 개최해 비혼 출생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지난 2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 와 경북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저출생과 전쟁’ 선포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북도]
지난 2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 와 경북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저출생과 전쟁’ 선포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경북도]

또 경북도는 비혼 출생아 지원을 위해 정부·국회 등과 협력해 법·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에 대해서는 비혼 출생아 및 혼인 외 가정의 정상적 지원을 위해 ‘동반 가정 등록제’(가칭) 도입 추진 등을 건의하고 국회 입법도 요청할 계획이다. 연장선에서 경북도는 비혼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법 제도 개선과 확장적 가족에 대한 지원 정책 연구 실시, 전문가 포럼, 국회 세미나 등을 통해 정책 연구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은 비혼 가정에 대해 법적인 보호 및 사회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등록 파트너십, 프랑스 시민연대협약(PACS·팍스), 스웨덴 동거법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국가는 등록된 동거 가정에 대해서는 혼인 관계에 준하는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OECD 국가들의 혼외 출산율은 평균 42%에 육박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긍정 인식이 37%까지 올라서는 등 비혼 출산과 관련된 정책 여건이 성숙해진 상황이다.

이 지사는 “이제 우리나라도 비혼 등 혼인 외 출생 등에 대한 법·제도적 지원 체계를 갖추고 공동체 회복 기반의 다양한 확장적 가족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에서 먼저 비혼 출생아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즉시 마련해 시행하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