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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거세질 무역전쟁 … 부산시 민관협력 경제대응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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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트럼프 2기 경제 대응팀' 구성을 검토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인한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장 회장은 부산시가 부산상공회의소, 산업계, 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팀을 꾸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길 제안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관세 인상과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현실화되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부산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전력 반도체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시장은 미·중 관계 악화 시 동남권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지자체 전담 대응팀 구성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트럼프의 중국 배제 기조가 일부 업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원유 운반선 등 화석연료 관련 설비 수요 증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 참여 기회 확대, 철강 분야에서의 미국 시장 활로 개척, 에너지저장장치와 변압기 산업 전망 개선 등이 예상된다. 부산상의 회장은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 플랜 수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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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韓경제 리스크 대응" 제안에
"바로 실천" 박형준 시장 화답
조선·변압기 산업 수혜 기대
◆ 매경 원아시아 포럼 ◆
부산시가 지역 주력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 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트럼프 2기 경제 대응팀' 구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국내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21일 부산에서 열린 매경 원아시아포럼에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은 더 커지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경제 대응팀 구성을 제안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곧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장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정책인 '마가(MAGA)', 이른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걱정된다"며 "자동차 분야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감축법 세액공제 혜택 폐기는 차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 시대를 대비해 지방정부도 주력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부산시가 부산상공회의소, 산업계, 법조계 등이 참여하는 트럼프 2기 경제 대응팀을 꾸려 새로운 변화에 대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산업계는 다가올 트럼프 시대의 유불리를 따지면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관세 인상과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현실화하면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전력 반도체에 대해선 전기차 대미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박 시장은 트럼프 시대에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 우리나라, 특히 제조업이 주력인 동남권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이번 포럼에서 제안한 지방자치단체 전담 대응팀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박 시장은 "부산의 수출 비중은 미국이 19%로 가장 높고, 다음이 12%인 중국"이라며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아 미·중 관계나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에 부산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쓴 책을 읽어 보니 말과 행동의 상당 부분은 협상의 기술이고, 굉장히 고도의 전략을 가진 지도자로 보인다"며 "트럼프 1기 때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재평가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시장은 "현재 부산 경제는 미묘한 상황이다. 건설업과 자영업은 힘들고 민생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한편으로 고용률, 실업률, 고용의 질은 나아지고 있다"며 "부산은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와 미래 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중국 배제 기조가 마냥 위기만은 아니다. 되레 부울경 지역의 일부 주력 업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원유 운반선 등 화석연료 관련 설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 기회가 열려 조선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철강은 중국의 저가 덤핑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탈중국 정책을 통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변압기 산업 전망이 밝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국내 산업 육성 정책이 이들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은 "자유무역협정 재협상 가능성을 고려해 대응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배한철 영남본부장(팀장) /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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