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사실아냐…법적 대응”
기존 대통령실 공격 발언서 선회
8일 오전 검찰 출석 예정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녹취 공개 사태와 관련해 사과를 했다. 또 녹취를 폭로한 강혜경씨와 운전기사에 대해서 돈과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명씨는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발표 30분 전에 글을 올려 이같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녹취를 폭로한 강씨(강혜경)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다”며 “운전기사 김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명씨가 김건희 여사의 친분을 통해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주고 그 대가로 지난 2022년 창원 의창구 재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며 언론 등에 각종 녹취파일을 공개해 왔다.
명씨의 SNS가 올라오자 강씨는 변호인을 통해 “명씨 말은 사실이 아니며 돈 요구와 비례대표 협박 얘기도 사실관계가 틀리다”며 “운전기사 심씨와 저를 타깃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대응할 필요도 없고 법적으로 하겠다”고 반박했다.
명씨의 변호인인 김소연 황앤씨 로펌 변호사도 장외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과 반윤세력들은 서로 이해관계가 맞으니 실제 일 저지른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대표와 강혜경을 공익제보자라며 보호하면서 명씨를 악마화했다”고 적었다.
또 지난 6일에는 강씨의 변호인인 노영희 변호사가 강씨의 검찰 수사 진술 등에 대해 언론에 공개하는 것을 저격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명씨가 이번 대통령 담화에 앞서 갑자기 사과의 글을 올리고 변호인이 적극 옹호하고 나선 것은 대통령실을 향해 유화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본격적인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명씨는 그동안 대통령실을 겨냥해 ‘(윤 대통령과의) 공적 대화 파일이 2개가 있다’, ‘구속되면 다 터트리겠다’ 등 협박성 취지의 공격적인 발언들을 해왔다.
명씨는 오는 8일 오전 10시 창원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