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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3만 몰린 '대구판 CES'…첫해부터 흥행

우성덕 기자
입력 : 
2024-10-29 17: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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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대구시 신년 업무보고장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산업 중심 전시회 개최를 주문했다.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처럼 산업별 신기술을 대구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행사를 만들어보자는 의지였다.

대구시는 10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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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혁신기술박람회 개최
모빌리티·로봇·반도체 등
5대 신산업 신기술 선보여
국내외 463개기업 대거 참가
수출상담 1636건 19억弗 실적
홍준표 "첨단도시 발돋움 계기"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서 참관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서 참관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
올해 초 대구시 신년 업무보고장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산업 중심 전시회 개최를 주문했다. 홍 시장이 2022년 시장에 취임한 이후 줄곧 강조해온 신산업 분야는 모두 5가지. 모빌리티·로봇·반도체·헬스케어·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다. 홍 시장은 대구가 첨단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행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내놓은 아이디어가 일명 '대구판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다.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처럼 산업별 신기술을 대구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행사를 만들어보자는 의지였다. 대구시는 10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를 선보였다.

이렇게 탄생한 대구판 CES 행사인 'FIX 2024'가 첫해부터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FIX 2024'에는 13만3118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는 대구시가 개최한 전시회 중 역대 최다 방문객이다. 전시회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463개 기업이 2071개 부스를 마련해 미래 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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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사로잡은 건 모빌리티관이었다. 테슬라, 현대자동차, 기아, 삼성SDI, 현대모비스, 제네럴모터스(GM),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외 기업들이 전기, 수소, 자율주행차 등 콘셉트카를 대거 선보인 덕분이다. 특히 국내에 미출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360도 회전 등 e-코너 시스템이 탑재된 현대모비스의 모비온 전시장에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대구시와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공동으로 조성한 'UAM(도심항공교통) 특별관'도 UAM 기체 등을 체험할 수 있어 행사 기간 내내 인산인해였다. 로봇관에서는 국내에 첫선을 보인 로멜라연구소의 차세대 이족 보행로봇 '아르테미스(ARTEMIS)'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로멜라연구소 소장인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직접 시연을 해 관람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했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가 대거 참가한 콘퍼런스도 강연장마다 좌석이 꽉 찰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회 역시 역대 최대 성과를 보였다. GM, 리비안 등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해 178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한 수출상담회는 1636건의 상담을 통해 총 19억450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대기업 간 구매상담회도 52개사가 참여해 285건의 구매·투자 상담이 이뤄져 654억원 규모의 실적을 보였다. 대구 스타트업 11개사도 투자설명회(IR)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 9개사와 500만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홍 시장은 "FIX 2024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구가 미래 첨단기술 선도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FIX를 CES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신기술 공유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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