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수억원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 부족한 응급의.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409/30/news-p.v1.20240930.7f72563f76974ff7bff57a2f007aad0e_P1.jpg)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인력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병원이 수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며 인력 충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도권 소재 A상급종합병원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달간 응급의학과 촉탁의 채용절차를 진행하는 모집공고를 냈다.
16세 이상 환자를 맡는 성인응급실과 소아응급실 모두 의사 채용에 나섰는데, 월 10회 근무하는 조건으로 연봉 4억원(세전)을 제시했다.
이는 포괄 임금제가 적용돼 야간, 시간 외, 휴일근무수당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채용된 촉탁의는 휴게 시간 1시간을 포함해 하루 12시간 당직 체계에 맞춰 근무하며, 휴가비와 가족수당, 연차수당, 퇴직금 등은 별도로 준다.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수 달째 응급실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곳은 비단 A 병원뿐만이 아니다.
대전의 한 병원도 최근 응급센터에서 근무할 전문의를 모집하며 연봉 2억7500만원을 제시했고 또 다른 병원도 연봉과 인센티브 4억원을 제시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최근까지 연봉 4억원을 제시하며 계약직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을 긴급 채용하는 재공고를 낸 바 있다.
이에 대해 경기 남부지역의 한 대학병원 소속 응급의학과 교수는 “최근 응급실 의사 구인난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는 ‘상수’와도 같은 문제”라며 “예전보다 1억원 넘게 연봉 수준을 올려도 응급실 의사 충원이 어려운 곳이 상당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