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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당고개 없는 당고개역...불암산역으로 바뀌나

권오균 기자
입력 : 
2024-08-07 10: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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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가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을 불암산역으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역명 개정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당고개라는 지명은 이 지역의 고유한 명칭이 아니라 과거 흔한 지명 중 하나였고, 지하철 개통 당시부터 주민들에게 낯선 역명이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최근 당고개역 인근에서 상계 3·4동의 재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역명 변경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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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 이미지 고착시킨다는 주민 불만 많아
노원구 절차 마쳐…서울시 최종 결정 남아
당고개역 승강장. <자료 = 노원구>
당고개역 승강장. <자료 = 노원구>

서울 노원구가 서울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을 불암산역으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역명 개정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역명(驛名)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지역의 이미지를 낙후된 곳으로 고착시킨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많기 때문이라고 역명 변경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구에 따르면 당고개역이라는 역명은 이 일대에 있었던 서낭당에서 유래됐다. 문제는 당고개라는 지명이 종로구 창신동, 용산구 용문동 등 서울 곳곳에서 쓰였다는 점이다. 현재 용산구 신계동에는 당고개 천주교인 순교성지가 남아 있다. 구는 당고개라는 지명은 이 지역의 고유한 명칭이 아니라 과거 흔한 지명 중 하나였고, 지하철 개통 당시부터 주민들에게 낯선 역명이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최근 당고개역 인근에서 상계 3·4동의 재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역명 변경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구가 5~7월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4·6구역 등 개발 완료로 새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 중심으로 역명 변경 필요성이 제기됐다.

구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올해 상반기부터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3월 주민 공모를 통해 30개의 새 역사 명칭을 제시했다. 7월에는 구 지명위원회를 열어 새 역명으로 주민 과반수가 찬성한 불암산역이 적합하다고 의결했다. 역명 변경은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 도시철도과 결정에 따라 고시되면 확정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불암산의 자연환경과 주거단지 재정비를 통해 변화하는 지역의 실정과 맞지 않는 명칭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이 모인 것은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지난 2013년 현실과 맞지 않던 성북역의 명칭을 광운대역으로 변경한 것처럼, 지역의 정체성에 맞는 새로운 역명을 상계3.4동에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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