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척돔 MLB 개막전 참가
동선상 여의도 특급호텔서 숙박할 듯
메이저 3~4개사 숙박 유치전 나서
현대백화점 옆 페어몬트 호텔이 유력
페어몬트 3월부터 日관광객도 늘어

‘오타니를 잡아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가운데 국내 메이저 특급호텔들 사이에 방한이 예정된 오타니 쇼헤이(29·LA다저스) 물밑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타니 직관(직접 관람)을 위해 일본 열성 야구팬들은 여행 패키지를 예약할 만큼 ‘티켓 파워’가 세계적인 상황이어서, 오타니 숙박 만으로도 직접적인 홍보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타니 선수를 비롯한 MLB 두 팀 선수단의 숙소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업계는 고척돔이 멀지 않으면서 최고의 시설을 갖춘 호텔이 ‘대박’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선을 감안할 경우 가장 유력한 숙소는 여의도 권역이다.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정도가 유력한 후보군 압축된다.
마포에 있는 호텔 나루 엠갤러리도 거론되고 있지만 쇼핑몰 등 주변 핵심 시설과 떨어진 위치 때문에 예약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관측이다.
호텔 업계 핵심 관계자는 “특급호텔 간 물밑 경쟁이 연초부터 치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계 내에서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로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 역을 맡았던 공유씨가 캐나다에 묵었던 호텔 계열인 페어몬트는 최근 LQA 오딧(암행점검) 결과 서비스 품질이 국내 최정상급임을 인증받으며 주목을 끌고 있다. 개관 3주년을 맞은 비교적 신생 호텔로 객실과 시설 역시 다른 특급호텔 대비 인테리어 및 침구의 품격과 청결 상태가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관광객 방문이 거의 없던 이 곳에 3월부터 갑작스럽게 일본 국적 관광객들이 예약에 나서면서 오타니 유치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인 관관객은 비즈니스 권역 여의도가 아닌, 관광에 특화된 명동과 동대문 인근 소재의 3, 4성급 가성비 호텔에 예약하는 게 일반적이다.
오타니 효과는 일본 내 여행업계도 강타하고 있다.
일본 대형 여행사인 JTB가 메이저리그와 파트너십을 맺고 티켓을 포함한 한국행 패키지상품을 내놓았는데, 이미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스포츠 분야를 넘어 셀럽이다. 전 산업에 걸쳐 인플루언서로서 오타니 선수의 사회경제적 가치는 실로 어마어마하다”며 “오타니 유치만 한다면 홍보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