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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줄어 공급도 쉽지 않아”…15년만에 제주 올해 분양물량 ‘0’

조성신 기자
입력 : 
2025-02-27 09: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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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주목받던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올해 들어 아파트 분양이 전무해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구 감소와 외지인 투자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제주도의 인구는 정보 기준으로 67만명 이하로 떨어졌으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의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 경기와 투자 심리 위축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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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부동산 [사진 = 연합뉴스]
제주도 부동산 [사진 = 연합뉴스]

한때 관광 활성화와 국제학교 입학 수요 등으로 주목받던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 올해는 아파트 분양이 1가구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리얼투데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제주도 아파트 분양 가구 수(일반분양 기준)는 ‘0’이다. 이날 현재 기준으로 연말까지의 분양 계획도 전혀 없는 상황으로, 제주에서 아파트 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것은 2010년 이래 처음이다.

도서지역인 제주도는 특성상 아파트 공급 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다. 그러나 매년 적게는 수백가구에서 많게는 수천가구까지 꾸준히 공급돼 왔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은 매년 분양 물량이 1000가구를 웃돌았다.

이같은 공급 절벽은 인구 감소와 외지인 투자 축소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주 인구는 지난 1월 말 기준 66만9460명으로, 2019년 이후 6년만에 67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인구 감소는 청약·주택시장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제주도 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746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반공급 1순위 경쟁률은 2023년 0.18대 1, 지난해 2.88대 1에 그쳤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2016년에는 1순위 경쟁률이 55.89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분양업계에선 당분간 시장이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이주 열풍이 꺾인 분위기인 데다 내수 경기마저 가라앉아 부동산 시장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최근 제주도를 찾는 이들이 감소하는 움직임이 보인다”면서 “내수 경기가 침체하고 부동산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외지인 투자 비율도 줄어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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