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부동산

다 짓고도 안팔린 2.1만가구 '악성 미분양' 11년만에 최다

이희수 기자
입력 : 
2025-02-05 17:36:47
수정 : 
2025-02-05 23:06:34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 부동산 경기가 악화됨에 따라 2만 가구를 넘어선 준공 후 미분양이 10년 5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1480가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대구와 경북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크게 증가하였고,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가구 수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작년 12월 기준, 1년새 2배 급증
지방이 80% … 대구·경북 심각
지방 부동산 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아파트를 다 짓고도 팔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2만가구를 넘어섰다. 준공 후 미분양이 2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10년5개월 만이다.

5일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작년 12월 기준 2만1480가구로 집계됐다. 2013년 12월 2만1751가구 이후 11년 만에 최대 수치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한 달 전 1만8644가구와 비교해도 15.2%(2836가구)가 늘었다. 1년 전 1만857가구와 비교하면 2배에 가깝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은 1만7229가구였다. 작년 11월 1만4802가구 대비 16.4%(2427가구) 늘어났다. 1년 전 8690가구의 2배다.

준공 후 미분양은 대구가 2674가구로 지방 도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전남 2450가구, 경북 2237가구, 부산 1886가구, 경남 1775가구, 제주 1746가구 순이었다. 경북과 대구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이 각각 전달보다 63.2%(866가구), 47.6%(862가구) 늘었다. 충남과 울산의 악성 미분양도 각각 1071가구, 1021가구로 1000가구가 넘었다.

대출규제에 탄핵 정국이 겹치며 수도권에서도 준공 후 미분양이 늘었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4251가구로 전달 3842가구 대비 10.6%(409가구) 증가했다. 1년 전 2167가구와 비교하면 마찬가지로 2배에 가깝다.

[이희수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