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심의 통과, 용적률·최고 층수 높여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숙소 노후단지
리모델링 통해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

서울 송파구 소재 문정시영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최대 높이 19층, 1440가구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23일 서울시는 지난 2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송파구 문정동 문정시영아파트 리모델링 관련 지구단위계획 결정 자문 및 경관계획안을 심의해 수정동의·원안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정시영아파트는 장지공원과 인접한 곳으로 지하철 5호선 개롱역과 거여역 사이에 있다. 1988년 서울패럴림픽 당시 선수들의 선수촌으로 이용됐던 아파트 단지로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1호’ 아파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준공 후 35년이 지나면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자문과 경관심의를 받았다.
이번 경관심의를 통해 기존 계획안보다 공급가구수와 최고층수가 늘어났다. 용적률은 215%에서 322%로 변경됐고, 건축물 높이는 기존 지하 1층~지상 14층에서 지하 4층~지상 최대 19층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기존 1316가구서 124가구 늘어난 144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019년 결성된 리모델링정비사업조합은 같은해 11월 포스코로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향후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계획이 승인되면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패럴림픽 선수촌으로 지어진 특성상 소형 평수 위주인 문정시영아파트는 전용 46㎡가 이달 6억 9500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평형 최고가 거래였던 2021년 10월 9억 6000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최근 매매 가격이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