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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에 새 아파트 공급도 감소…올 상반기 물량 전년 동기比 42% ‘뚝’

이하린 기자
입력 : 
2025-01-21 15: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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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93% 감소한 4만3181가구에 그쳐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입주 물량도 크게 감소해 전세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전세 가격 및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서울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초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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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두 번째로 공급 적어
정치 혼란과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 제외)은 4만318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분양 물량(7만4356가구)보다 41.93% 줄어든 것으로, 3만1175가구가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이번 수치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규모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해는 2009년 2만6980가구였다.

업계에서는 분양 물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부동산 시장 침체를 꼽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분양 일정을 확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등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연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입주 물량 역시 감소세다. 지난해 전국 입주 물량은 36만2132가구로 집계됐으나 올해는 약 25.38%(9만1921가구) 줄어든 27만211가구가 예정돼 있다. 오는 2026년에는 15만7458가구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분양 및 입주 물량 감소는 향후 주택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 공급이 부족해지면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곧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 시장에서는 이미 가격이 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전국 아파트 3.3㎡당 전세가는 지난 2023년 7월 1048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2024년 12월까지 1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집계된 전세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1082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주택 공급 절벽이 현실화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공급 감소와 함께 전세시장의 불안정성까지 더해지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새 아파트 선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 기준 분양가는 4408만9000원으로 전월(4720만7000원) 대비 311만8000원 떨어졌다.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고, 지난달 결국 3.3㎡당 4700만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상승세가 다시 꺾여 주목된다.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571만6000원(3.3㎡당 1889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0.95% 하락, 전년 동월 대비 8.6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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