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하남 등에 몰렸지만
화곡동 14차 줍줍 안팔려
시세 차익 확실해야 인기
화곡동 14차 줍줍 안팔려
시세 차익 확실해야 인기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무순위 청약에 수만 명이 몰린 아파트 단지가 상당히 많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 모집에 101만3466명이 몰렸고 하남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2가구 모집에 57만7500명이 신청했다. 아울러 경기 고양시 덕양구 'DMC 한강자이 더헤리티지' 2가구 모집에 21만2201명,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 1가구 모집에 6만9596명이 접수했다.
최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과천 단지들도 인기였다. '푸르지오 라비엔오'(2가구), '르센토 데시앙'(1가구), '제이드 자이'(2가구) 등에는 단지별로 2000~6000명의 수요자가 몰렸다.
반면 같은 수도권 무순위 청약이라도 온도가 다른 단지들이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 더리브 스카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지난해 1월 첫 무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지금껏 팔리지 않아 14차 임의 공급까지 진행했다.
5차 임의 공급을 진행한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역시 잔여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 '포레나 인천 학익'등도 미분양 털어내기에 고전하고 있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 수요자가 보수적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별다른 요건을 따지지 않던 '무순위 줍줍'도 시세차익이 확실한 곳에만 쏠린다. 실제 신청자가 대거 쏠린 무순위 청약 단지들은 많게는 10억원까지 시세차익이 예상됐다. 반면 고전하는 단지들은 공급 때부터 고분양가 논란 등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던 곳이다.
[손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