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에 단일화 위한 당근 제시
“당헌 개정 위해 전국위 소집할 것”
22일엔 ‘40대 총리’ 언급하기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정치 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25/news-p.v1.20250525.bd956e99d69a4a59b6187fba5150c47a_P1.png)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의 당무 개입 금지를 정치 개혁 공약으로 발표했다. 범보수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25일 오전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 차단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당정협력, 당통분리, 계파불용의 3대 원칙을 천명하고 이 정신을 당헌에 명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특히 당내 선거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반드시 포함시키겠다”며 “즉각적 당헌 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국위 소집을 요청해뒀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발언은 이 후보를 단일화 협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단일화가 성사돼 이 후보가 자신에게 지지율을 몰아주면 대통령이 된 뒤 이 후보의 당권 확보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친윤 세력에 의해 대표 자리에서 쫓겨난 바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국무총리 자리를 에둘러 제안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의협 회장단과 간담회를 마친 뒤 이 후보를 겨냥해 “40대가 되면 대통령 후보 출마 자격도 있지만, 충분하게 잘 국정을 잘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무총리를 40대가 한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