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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표심 56%가 '이재명'… 김문수 '텃밭' 영남서도 과반 못 미쳐

홍혜진 기자
진영화 기자
입력 : 
2025-05-19 17:57:06
수정 : 
2025-05-19 22:50:47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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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여론조사에서 47.7%의 지지를 얻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3.3%)와 큰 차이를 보이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으며, 진보층에서는 82.9%가 그의 지지를 나타내는 반면 보수층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67.6%로 우위를 보였다.

또한, 응답자의 67.4%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는 등 대세를 입증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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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과반 뚫을까
서울·경기·인천 승기 잡고
캐스팅보트 충청권선 접전
김문수 확장성 빨간불
보수결집 미미·중도층 외면
TK 47%·PK 41%에 그쳐
이준석 10% 벽 못 넘어
2030서만 두자릿수 기록
◆ 이재명 시대 ◆
◆ 매경∙MBN 여론조사 ◆
사진설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 의향이 이재명 후보의 핵심 지지층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등 결집력에서도 우위를 지키고 있다. 매일경제·MBN 의뢰로 넥스트리서치가 실시해 19일 공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세대별·지역별로 고른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전체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47.7%)가 김문수 후보(33.3%)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6.8%)를 크게 앞선 가운데 '지지 후보가 없다'는 부동층은 10.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서울(44.7%)과 인천·경기(52.9%)에서 우위를 보이는 등 수도권 전역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이재명 후보는 2022년 대선(최종 득표율) 때 서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밀렸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7%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캐스팅 보터로 꼽히는 대전·충청·세종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2.6%로 김문수 후보(38.2%)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반면 대구·경북(TK)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부산·울산·경남(PK)과 강원·제주 등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다투고 있다.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46.9%, 부산·울산·경남에서 41.3%를 각각 기록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 가운데 82.9%가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67.6%로 확고한 우위를 보였다. 다만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갈랐던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5.8%를 얻어 김문수 후보(23.6%)를 두 배 이상 앞질렀다.

과거 선거에 비해 지지율 구도에 큰 변화가 없는 국면이지만 응답자 중 87%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89.2%)이 남성(84.8%)보다 투표 의지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40대(90.3%)와 50대(90.3%)에서, 광주·전라(91.4%)에서 투표 의향이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91.6%로 가장 높았다는 점도 결집력을 보여준다. 정당별로는 조국혁신당 지지자 100%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민주당 지지층(95%)이 높았고 국민의힘(86.4%), 개혁신당(83.7%)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40·50대와 진보층 등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은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는 점은 적극 투표층 지지율에서도 확인된다.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의 지지율을 별도로 분석한 결과 이재명 후보 52.4%, 김문수 후보 34.1%, 이준석 후보 6.7% 순으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난 셈이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투표 의지가 강했지만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아예 투표하지 않거나 상황을 봐서 투표 여부를 정하려는 기류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들 중 33.3%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이재명 후보(24.6%)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예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들 중에는 14.7%가 김문수 후보를, 2.5%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어대명' 분위기 속에서 김문수 후보가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끌어내야 지지율 반등 기회를 노릴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지 후보와 별개로 이번 대선 당선인이 누가 될지 묻는 질문에 67.4%가 이재명 후보 당선을 예측하며 '대세론'을 방증했다. 22.8%가 김문수 후보를 꼽았고, 이준석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보수세가 강한 영남 지역에서마저 응답자 과반이 이재명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대구·경북 응답자 58.2%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내다본 반면, 김문수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 비율은 33.7%에 머물렀다. 부산·울산·경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예측하는 의견은 59.9%에 달했고, 김문수 후보의 당선 전망은 28.3%에 그쳤다.



어떻게 조사했나

매일경제·MBN은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18세 이상 남녀 1007명(응답률 16.7%)을 대상으로 16~18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100%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홍혜진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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