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李 흠집 내려는 비열한 수단”
![19일 서울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오른쪽 세번째)이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19/rcv.YNA.20250519.PYH2025051903250001301_P1.jpg)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놓고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방을 이어갔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4년 연임제를 제안하자 국민의힘은 장기집권·독재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그러자 민주당은 “연임·중임 구분도 못한다면 한심한 것”이라며 반격했다.
19일 황정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연임·중임 구분도 못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힘이 정말 한심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탄핵이 시급한 상황에도 개헌 노래를 불러놓고 새로운 헌법을 준비하자고 제안하니 정치 공세부터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개헌에 나설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황 대변인은 “개헌을 하자는 겁니까, 말자는 겁니까”라며 “비상계엄 정당화 빌미로 개헌을 꺼내 들더니 이제는 이 후보를 흔들고 흠집 내기 위한 비열한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를 향해선 “연임과 중임도 구분하지 못하느냐”며 “모른다면 정말 한심하고, 고의로 개념을 비틀었다면 장기집권 프레임을 씌우려는 파렴치한 의도”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대선과 총선을 일치시키자는 황당한 주장 뒤에는 새 대통령 임기를 윤석열과 일치시키려는 복수심이 숨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대국민 사과가 없는 개헌 주장을 불리한 선거 국면을 모면해 보려는 얕은 술수”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와 국민의힘뿐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12·3 계엄에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는 취지다.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은 “장기집권 의도라고 공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연임제가 중임제보다 불리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강 위원장은 “김 후보 코멘트는 너무 정략적이고 현행 헌법·법리에 매우 무지한 것”이라며 “이렇게 헌법에 무지한 대선 후보 발언이 있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