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08/news-p.v1.20250508.7a0d226675c14d7abf374fcd72ec03b7_P1.jpg)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의 김문수 대선후보가 다음 주 중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절차를 밟자고 제안한 데 대해 “우리 당으로선 도저히 현실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오전 김문수 후보가 12일 이후 단일화 절차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18일에 마치자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각 후보가 일주일간 선거운동을 한 뒤 오는 14일 방송 토론, 15~16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금 우리의 힘만으로는 이재명 세력을 막아내기가 어렵다”며 “반(反)이재명으로, 그리고 개헌으로 공통 분모를 넓혀서 더 큰 집을 짓고 모두의 마음을 모아서 이재명 세력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고 당원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추진하는 후보 단일화는 후보를 무작정 교체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단 0.1%라도 더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찾아서 힘을 모아 이재명 독재를 막아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쉬운 길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서운해하시는 분들, 분노하시는 분들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지금은 그 고난의 길을 갈 수밖에 없고, 그것도 하루라도 빨리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촉구했다.
또 김 후보가 제안한 일정대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매우 위험한 길”이라며 “후보 등록 이후에는 다른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자체가 금지되거나 상당히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만약 한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당 차원의 지원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12일 이후에 이 단일화를 하자는 얘기는 사실상 할 수 없는 걸 김 후보가 주장한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