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당 후보 되고 韓과 통화”
단일화 마지노선은 오는 7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04/news-p.v1.20250503.68c31d84828b4afcac1535576d07c581_P1.jpg)
국민의힘이 18일간 세 차례 경선을 거쳐 대선후보를 확정 짓자 정치권의 관심은 후보 ‘단일화’ 여부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독주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견제하려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보수 진영 일각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기자들에게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한 질문을 받고 “충분하게 대화를 통해서 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주자 중 가장 먼저 한 후보와 단일화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지난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공동취재단,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5/04/news-p.v1.20250503.4a93b9af497b4bb7ad53615f4d98e762_P1.jpg)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 한 후보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는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국민과 손잡고 같이 일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열어뒀다.
한 후보 역시 같은 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빅텐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한 후보는 단일화 취지가 ‘반이재명’일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왜 특정인에 대해 빅텐트를 쳐야 하나”라며 “우리가 빅텐트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은 개헌을 위한 빅텐트”라고 설명했다.
다소 온도 차가 있다고는 하나, 두 사람 모두 단일화의 문호를 열어뒀다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후보들이 모두 단일화에 긍정적이고, 또 단일화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양측이 곧바로 접선할 것으로 보인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은 오는 11일까지지만, 인쇄물 발주 등 선거 실무를 고려하면 오는 7일쯤에는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이다. 오는 12일부터는 각 정당 후보별 기호가 부여되고, 대선 공식 선거운동도 시작된다. 단일화한다면 이달 11일까지는 끝내야 ‘기호 2번’도 쓸 수 있고, 선거비용도 당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정대철 헌정회장 등 헌정회 인사들을 만난 모습. [사진 제공 = 한덕수 후보 캠프]](https://pimg.mk.co.kr/news/cms/202505/04/news-p.v1.20250503.b92531c2358e4baf88b536439ee5dd1f_P1.jpg)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후보와 한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까지 참여하는 ‘빅텐트’가 성사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그간 보수 진영의 ‘러브콜’에 부정적인 태도를 견지해온 점을 고려하면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달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도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싫다”며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이 유일한 연대가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계 일각에서는 최근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점 등과 관련,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재부상하자 국민의힘 안팎에서 조기 대선에 대한 자신감이 늘었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