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식 출마선언 예상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 무대에 등판한다. 서울 여의도에 캠프 사무실을 마련한 한 권한대행은 1일 오전 안보 관련 장관급 회의를 끝으로 권한대행 업무를 매듭지은 뒤 오후에 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대대행' 체제가 다음달 3일까지 유지된다.
한 권한대행은 2일 개헌과 협치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 대선 준비팀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때 쓰던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사무실을 물려받았다. 해당 사무실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물려준 곳이기도 하다.
또 오 시장 측 인사에게 도움을 받고 있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측 인사와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더불어민주당 출신들과의 '빅텐트'도 추진한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이 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남을 제안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한 권한대행이 한 달 뒤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낮다"고 견제했다. 그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절차상 제약이 너무 많아 한 권한대행의 의지와 다르게 출마가 완결성 있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의심이 간다"며 "전해 들은 바로는 한 권한대행을 돕는 분들도 아주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진 않다"고 주장했다.
[안정훈 기자 / 박자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