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두달새 10%P 상승
국힘 외연확장 부진 반사이익
국힘 외연확장 부진 반사이익

21일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응답률 6.6%)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0.2%를 기록해 다른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이 전 대표 뒤를 이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2.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5%를 기록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7.5%를 보였고, 나경원(4%)·안철수(3%) 국민의힘 의원이 뒤따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3.5%, 민주당 경선 후보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각각 2.0%, 1.8%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조사 시작 두 달여 만에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조사가 처음 실행된 지난 2월 1주 차 당시에는 40.80%였지만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정치권은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이 전 대표의 적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른바 '어대명' 기조에서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말 당원을 대상으로 치러진 충청권과 영남권 지방 순회 경선에서 김경수 전 지사와 김동연 지사를 압도했다.
이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외부 변수로 작용할 국민의힘 역시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진행 중이지만, 후보 간 경쟁이 이미 지나간 탄핵과 계엄의 정당성에 대한 시시비비 수준에 머무르며 확장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얼미터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 등 국민의힘 주요 주자들은 모두 한 자릿수에서 10% 초반대에 머물며 후보군 분산과 확장성 부재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옛 여권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번주 조사에서는 배제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