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유승민 불참 선언
김문수·홍준표·한동훈 이어
마지막 티켓 누가 쥘지 관심
羅 통과땐 '尹계승' 경쟁 가열
安 되면 탄핵 공방 쟁점될 듯
김문수·나경원 잇단 밀착행보
김문수·홍준표·한동훈 이어
마지막 티켓 누가 쥘지 관심
羅 통과땐 '尹계승' 경쟁 가열
安 되면 탄핵 공방 쟁점될 듯
김문수·나경원 잇단 밀착행보

13일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수 대통령이 연속 탄핵을 당했음에도 당은 제대로 된 반성과 변화의 길을 거부하고 있다"며 "아무런 절박함이 없다"고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경선 방식 결정부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설까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1차 경선에서 4인으로 후보를 압축할 경우 오 시장과 유 전 의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다. 국민의힘은 경선 룰을 결정하면서 오는 22일 후보 4명이 추려진다고 밝혔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남은 티켓 1석을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전망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후보 4인에 들어간다면 3인이 한 전 대표를 포위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한 전 대표 측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결선 투표를 거쳐도 믿음이 가지 않으니 한 권한대행을 등장시키는 쪽으로 생각한 듯싶다"고 주장했다.
결선 투표까지 염두에 둔 '합종연횡'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전날 서울 동작구 중앙대 부근에서 '햄버거 회동'을 했다. 기자들이 단일화 가능성을 묻자 김 전 장관은 "다른 후보 누구와도 만나 뵙고 같이 협력할 것"이라고 살짝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심도 있는 관계가 될지 마지막 경선에서 일대일이 될지 잘 모르겠지만 김문수 후보와 제가 특히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공유하는 부분이 있어 오늘 같이 행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 시장 지지층 끌어안기에도 나섰다. 다만 오 시장은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몇몇 후보는 불출마를 결심했지만 판이 흔들리자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도 있다. 최근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양향자 전 의원은 이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명환 기자 / 김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