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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돌아보는 법률가보다 미래 바라보는 사업가 필요"

박자경 기자
입력 : 
2025-04-11 17: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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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생애 네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서며, "몸을 던져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금융시장 안정과 미국과의 '빅딜 전략'을 강조하며, 초격차 과학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 '안풍'의 요인을 회상하며, 새로운 산업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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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경선후보 안철수 인터뷰
초격차 과학기술 확보 최우선
"범죄 혐의자는 배제해야"
◆ 이재명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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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새 정치'를 내걸고 정치권에 뛰어든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있다. 그가 던진 화두는 한때 서울 여의도 정치판을 흔들었지만 정작 정치의 정점에 오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부침을 겪으며 어느새 중진 의원 반열에 들어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3)이 생애 네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다. 무소속으로 시작해 제3지대에 머무른 한계였다. 그는 이제 거대 보수 정당의 대권 후보로 나서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몸을 던져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만들겠다. 그걸 위해 자진해서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고 운을 뗐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출마를 선언한 직후여서 비장감마저 느껴졌다.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한 것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안 의원은 "이제 과거를 바라보는 법률가보다는 미래를 바라보는 사업가, 과학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로 그런 사람이 우리나라를 바꿀 수 있다"며 "경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이변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과거 '안풍(安風)'의 핵심 요인을 상기시켰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왔다는 얘기다. 안랩 대표 시절에는 'K-백신' V3를 무료 배포하며 개인컴퓨터 보편화에 기여했다.

대권 유경험자답게 대선 비전 제시에는 거침이 없다. 안 의원은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금융시장 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미국과 '빅딜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은 조선업과 반도체를 굉장히 필요로 하고 있고 방위금 분담금을 올리고 싶어 한다"며 "기업 투자, 전투기 구매 등 우리 요구사항을 한꺼번에 모아 '빅딜'을 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 몫을 최대한 받아낼 수 있다"고 했다.

지금 국가적으로 제일 중요한 일은 '초격차 과학기술 확보'라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메모리반도체 산업이 초격차 1등이었지만, 중국에 거의 따라잡혔다"며 "이제는 다른 분야에서 초격차 1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 디스플레이, 원전, 수소산업, 바이오, K콘텐츠 등에서 '산업 정책'을 시도할 때"라며 "박정희 정부 때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하면서 선박, 철강, 중화학공업 산업 정책을 펼쳤다. 지금도 그런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에 책임을 느낀다"고도 했다. 그는 20대 대선 막판에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데 역할을 했다. 그는 "범죄 혐의자보다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분을 밀어주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여전히 범죄 혐의자는 안 된다는 생각은 같다"고 강조했다.

[박자경 기자 / 사진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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