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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제주 4.3 정신, 화합과 상생 가르침 줘” 국민 통합 강조

우제윤 기자
구정근 기자
입력 : 
2025-04-03 15:55:18
수정 : 
2025-04-03 15: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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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제주 4.3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주 4.3 정신은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준다"고 밝혔다.

야당은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을 묻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가폭력 공소시효 배제법 통과를 주장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아픈 역사를 드러내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 화해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언급하며 국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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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화해로 대한민국 하나로 모아야
4.3기록물, 유네스코 유산 등재 노력”
李 “4.3 단죄 못해 12.3 계엄 벌어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이승환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이승환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제주 4.3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또다시 통합의 중요성을 부각한 것이다.

3일 한 권한대행은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77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민적인 통합이 매우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4.3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화합과 상생의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민간 희생자뿐만 아니라 군인과 경찰 희생자를 함께 추모하는 제주 영모원(英慕園)의 위령비에 화해와 포용의 정신이 새겨져 있다”며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는 뜻으로 모두가 함께 이 빗돌을 세우나니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아라’“라고 인용했다.

그는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다시 일어선 4.3의 숨결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고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원했다.

야당은 여권을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추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서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에 의해 거부된 국가폭력에 대한 공소시효 배제법을 재의결하거나, 이후에라도 재발의해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 4·3 계엄에 의한 국민 학살이 결국 단죄되지 못했고, 그 때문에 다시 80년 5월 계엄령에 의한 국민 학살이 이어졌다”라며 “그에 대한 책임을 완벽히 묻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 다시 계엄에 의한 군정을 꿈꾸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12·3 계엄령에 대해 날을 세웠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날 현직 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했다. 우 의장은 추념식에서 “4.3 특별법과 함께 국가 차원의 조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적지 않다”라며 “원통한 마음이 모두 풀리는 해원의 날까지, 국회가 제주와 함께 그 길을 지키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아픈 역사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잘못은 밝히며, 해결의 과정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화해하는 길이다. 진실에 발 딛고 선 자리에서만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제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4·3 추념식에 참석하는 문화가 국민의힘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보며 많이 마음이 아팠다”며 “개혁신당은 앞으로도 4·3 사건의 아픔과 함께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의 마음에 진심으로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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