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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장 재보궐서 민주당 오세현 후보 당선…‘와신상담’ 3년만에 재기 성공

조한필 기자
입력 : 
2025-04-03 1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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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가 57.5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박경귀 전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당선무효로 치러졌으며, 오 후보는 "시민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제 활성화와 50만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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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현 후보(가운데)가 당선을 확정 지은 뒤 배우자(왼쪽), 복기왕 아산을 국회의원(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뉴시스]
오세현 후보(가운데)가 당선을 확정 지은 뒤 배우자(왼쪽), 복기왕 아산을 국회의원(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 뉴시스]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에선 전직 아산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57)가 당선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시 기준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오 후보가 57.52%(6만6034표)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해 당선이 확정됐다. 2위인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는 39.92%(4만5831)에 머물렀다.

이번 아산시장 재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박경귀 전 시장이 지난해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가 확정되면서 치러졌다.

오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 주권을 함부로 넘보고 시민들의 눈을 거짓으로 가린 죄를 심판받은 것”이라며 “오늘의 승리는 오세현의 승리가 아닌 시민의 승리다. 다시 뛰는 아산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직 공백으로 인한 시정 컨트롤타워를 바로 세우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려 ‘시민 모두가 원하는 이상적인 도시 아산’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경제가 다시 성장하는 아산시를 만들기 위해 민선7기에 추진했던 50만 자족도시 조성 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만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와 아산경찰병원을 조기 건립하고 GTX-C노선 온양온천역·신창역 연장, 전국 최대 ‘천안아산역 복합환승센터’ 조기 완성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연 30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인 ‘아산페이’ 를 발행해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고 올해 아산시 예산인 1조8000억 규모에서 조기 집행이 가능한 예산을 최대한 투입, 돈이 돌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산시장 재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를 내건 여야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어 관심이 집중됐다. 오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아산시장 재선거 의미를 “내란수괴 윤석열 정권과 공범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했고 전 후보는 “현 정부는 절대 다수당의 폭정 속에 망쳐져 가고 있다”며 맞섰다.

결국 상대적으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막판 보수 유권자 결집으로 접전을 벌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오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이로 승리했다.

1968년 아산시 배방읍 월천리에서 출생한 오 당선인은 아산 배방초등학교,아산중, 천안중앙고를 거쳐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제2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아산시 온양온천1동장을 시작으로 충남도 지방분권팀장, 일자리경제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복지보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년 12월 아산시 부시장을 끝으로 명예 퇴직한 후 2018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민선 7기 아산시장에 당선돼 4년 동안 아산시정을 이끌었다.

오 당선인은 지난 2022년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낙선했다. 상대 후보인 박경귀(국민의힘) 전 아산시장과 경쟁을 벌여 1314표(1.12%) 차이로 아깝게 패했다.

박 전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오 예비후보의 부동산 허위 매각 의혹을 제기했는데 결국 당선 후 허위사실 유포(공직선거법 위반)로 지난해 10월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0만원 선고받고 중도 낙마했다. 박 전 시장의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었다면 오 예비후보는 당시 재선에 성공했을 수도 있었다. 결국 오 당선자는 이번 재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를 꺾고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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