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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철도 건립은 새로운 발전 모멘텀”…국가대표 관광도시, 고령군

김혜진 기자
입력 : 
2025-04-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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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은 2023년 9월 지산동 고분군이 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대가야의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가치를 공식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고령군은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위해 다양한 청년 정책과 주거 인프라 구축, 결혼 출산 장려를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달빛철도 건립과 함께 지역 경제 발전과 복지 정책 강화에 집중하며 고령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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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
이남철 고령군수 [사진 출처 = 고령군]
이남철 고령군수 [사진 출처 = 고령군]

고령군은 2023년 9월 지산동 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지난해 7월 대한민국 다섯 번째 고도로 지정됨에 따라 대가야의 도읍으로서의 그 가치를 인정받고 과거 우리나라 정치·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임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았다.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완전돌봄 체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으며, 다자녀가정 양육지원금과 학자금을 지원하고 미혼남녀 만남을 지원하는 등 결혼과 출산율 증가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청년 주거 인프라 구축 등 ‘청년친화도시’로

고령군은 미래세대 주역인 청년들이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2025년에도 다양한 청년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청년 주거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청년 행복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지역맞춤형 매입임대주택사업,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및 청년농촌보금자리 사업과 연계한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청년 주거 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고령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5년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고령군 다산면 벌지리 15번지 일원에 조성될 예정인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은 귀농·귀촌 등 농촌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여 청년층 유입을 촉진하고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인구감소 위기에 대응하고자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서면 평가와 현장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또 2025년 준공 예정인 월성일반산업단지와 동고령IC물류단지에 중견기업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청년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유도해 나가고 문화예술창작소 개관, 청년 예술인 창작지원, 락페스티벌 등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로 지역 내 청년 문화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세계 속의 문화관광도시

2023년 9월 24일 고령의 지산동 고분군은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의 16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는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이 공식적인 역사문화 도시로 인정받은 중요한 의미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는 2011년 처음 시작해, 2013년 유네스코 잠정 목록에 등재된 이래로 7개 가야고분군으로 확대되어 2020년 9월 최종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2021년 1월 등재신청서 제출 후 1년여 기간 동안 본격적인 심사과정을 수행했고, 마침내 2023년 5월 ‘등재 권고’를 전달받아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가 제출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가야고분군은 기본적으로 완전성과 진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유산 등재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했다.

또한 가야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면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지배층의 집단무덤으로 생활공간을 둘러싼 배후산지의 능선을 따라 700여 기의 무덤이 축조되어 있다.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가야고분군만의 독특한 경관은 무덤을 축조한 집단이 피지배층과의 위계관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지산동 고분군은 가야고분 양식의 가장 발전된 형태를 보여준다. 순장자를 위한 순장덧널을 별도로 만들어 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한 무덤에서 순장자가 무려 40여 명이나 확인되어 과거 대가야의 위상을 웅변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인 2024년 7월 국가유산청에서 개최된 고도보존육성중앙심의위원회에서 고령군이 최종 대가야 고도(古都)로 지정·의결됐다. 대한민국의 다섯 번째 고도로 지정된 고령군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대가야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세계유산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고도에 걸맞은 도시경관 조성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추진 △지산동 고분군 종합 정비계획 수립 △고분군 야간경관 정비 △제5호분 재발굴 조사 등 고도 보존 육성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령군은 이와 함께 바래미 생태레저단지, 낙동강 문화권 에코뮤지엄 등 다양한 수변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인프라와 관광지 야간경관을 조성해 나가면서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대가야축제와 새롭게 기획 중인 고령 멜빙(멜론+빙수)축제 개최를 통해 매력있는 관광도시로의 입지를 굳히고자 한다.

첨단 미래산업을 이끄는 경제도시로 성장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고령역 유치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달빛철도는 총연장 198.8㎞로 대구(서대구)~경북 고령~경남 합천·거창·함양~전북 장수·남원·순창~전남 담양~광주(송정) 등 6개 광역 지자체와 1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군은 영호남 내륙권 산업물류의 허브로 도약하고자 한다. 향후 ‘고령역’ 건립을 통해 대도시권 배후도시로서 원활하고 체계적인 교통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지역의 생활 인구 및 유동 인구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고령군은 달빛철도 개통과 고령역 건립이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령군은 철도 뿐만 아니라 대가야 하이패스 IC, 국지도 67호선 및 다사-다산 간 광역도로 건설,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도 등 광역교통체계를 확충해 고령을 내륙권 물류·교통의 중심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한 다산 곽촌지구, 좌학지구 신규 공동주택 등 대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월성·열뫼 일반산업단지 내 중견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대구권 배후도시로서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고령군은 노후된 산업단지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지역 상권의 중심인 ‘대가야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시설을 현대화하며 소상공인 특례보증, 청년 창업공간 확장 등 지역 상가의 경제 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남철 군수는 “달빛철도 건립은 대구광역철도와의 연계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영일만항 등을 아우르는 철도·항공·항만 인프라 간의 접근성 개선 효과를 낳는다”며 “이는 고령군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귀농·귀촌 인프라 확충, 소외계층 안정망 구축

고령군은 지난 6월 좌학리 임대형 스마트팜을 준공해 청년 농업인의 지역사회 정착을 유도하는 등 기후변화,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더해서 청년복합귀농타운과 고령팜 실습농장을 조성하여 귀농·귀촌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확대, 농업인력뱅크 운영,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 농기계 임대사업소 확대 조성으로 농촌 지역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국가 전략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산업에 대응해 추진중인 그린 바이오산업화시설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농업을 미래 성장 산업이자 수출 산업으로 키워 나가고, 시설 현대화와 스마트팜 보급 확대, 농산물 가공 종합처리장, 고령 딸기 농촌융·복합산업 지구 조성 등 과학영농시스템 구축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고령군은 복지도시 구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고령화 심화와 고독사 증가 등 소외계층의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돌봄서비스 등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공공일자리 확대와 함께 장애인 종합복지센터 및 노인복지센터를 건립해 차별없는 보편적 복지인프라를 구축한다.

또한, 종합병원과 연계해 의료협업시스템을 확립, 군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보건 시스템을 제공하며 다산건강가족센터 건립, 파크골프장 및 맨발걷기 길 확대를 통해 일상 속 여가와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생활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이외에도 대가야읍 신규 청사 건립과 연계한 대가야권역 거점형 통합돌봄센터를 조성해 돌봄·교육·문화의 기능이 통합된 ‘원스톱 완전 돌봄 지원 공간’을 만들어 간다. 이와 함께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24시 시간제 보육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생애주기별 고령군 맞춤형 돌봄 체계를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불안한 국내외 정세와 함께 인구감소, 지역소멸, 기후변화 등 어려운 여건을 당면하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는 불굴불요(不屈不撓)의 정신으로 군민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힘찬 변화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일궈내는 젊고 강한 고령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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