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에서는 韓기업 M&A 등 총괄
한국계 아내와 함께 슬하 자녀 4명
트럼프, ‘한반도 인선’ 마무리 수순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EAP) 차관보에 지명된 마이클 디솜버 전 주태국 미국대사(왼쪽에서 세 번째)의 가족사진. [사진 = 마이클 디솜버 SNS]](https://pimg.mk.co.kr/news/cms/202503/13/news-p.v1.20250312.10fefcb152d7444b924a52f86cc783e0_P2.p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EAP) 차관보에 마이클 디솜버 전 주태국 대사를 지명했다. 아시아 경제·통상 분야 법률 전문가인 디솜버 전 대사는 한국 기업들과 비즈니스를 했던 경험이 있는 데다 한국계 부인을 두고 있는 ‘한국 사위’다. 외교가는 이 같은 이력이 향후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디솜버 전 대사가 차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됐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한국을 포함해 북한, 일본, 중국 등과 관련한 외교 실무를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 상원에서 인준을 받은 뒤 공식 임명된다.
디솜버 전 대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으로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와 동아시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 주제는 ‘중국의 핵무기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우등(마그나 쿰 라우데)으로 졸업한 뒤 법무법인 설리번앤드크롬웰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다. 디솜버 전 대사는 1997년 홍콩으로 이주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공공과 민간 인수·합병(M&A) 거래 등 업무를 총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인 2020년 3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태국 대사를 지냈다.
![마이클 디솜버 [사진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13/news-p.v1.20250312.7e5dcc3a82294ea8829947d798fbabc9_P1.jpg)
특히 디솜버 전 대사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계 아내와 결혼한 디솜버 전 대사는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부인인 진 디솜버는 한국과 연계된 헬스케어 사업을 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덕분에 디솜버 전 대사는 한국어를 일상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솜버 전 대사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되면서 트럼프 2기 한반도 정책 인선은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리를 제외하고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국무부 내에서는 트럼프 1기 때 미·북 협상 실무를 맡았던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 케빈 김 동아태 부차관보가 디솜버 전 대사와 함께 한반도 관련 업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백악관에서는 앨릭스 웡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 윌리엄 보 해리슨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 리처드 그리넬 특별임무대사 등이 한반도·대북 정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윙 부보좌관은 트럼프 1기 때 대북특별 부대표로서 미·북 정상회담에 관여했다. 해리슨 부비서실장도 미·북 정상회담 실무를 맡았었다. 북한 등을 담당하는 그리넬 특임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8년 동안 일하며 북한을 상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