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관련 외교 실무 총괄
한국어로 일상적인 대화 가능
아내는 한국계 벤처기업인
한국어로 일상적인 대화 가능
아내는 한국계 벤처기업인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디솜버 전 대사가 차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됐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한국을 포함해 북한, 일본, 중국 등과 관련한 외교 실무를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 상원에서 인준을 받은 뒤 공식 임명된다.
디솜버 전 대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으로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와 동아시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논문 주제는 '중국의 핵무기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우등(마그나 쿰 라우데)으로 졸업한 뒤 법무법인 설리번앤드크롬웰 소속 변호사로 활동했다. 디솜버 전 대사는 1997년 홍콩으로 이주해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공공과 민간 인수·합병(M&A) 거래 등 업무를 총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인 2020년 3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태국 대사를 지냈다.
특히 디솜버 전 대사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계와 결혼한 디솜버 전 대사는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아내인 진 디솜버는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홍콩과기대에서 MBA 과정을 마친 기업인이며 현재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진 디솜버는 한국과 연계된 헬스케어 사업을 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솜버 전 대사는 한국어를 일상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솜버 전 대사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되면서 트럼프 2기 한반도 정책 인선은 대북정책특별대표 자리를 제외하고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국무부 내에서는 트럼프 1기 때 미·북 협상 실무를 맡았던 앨리슨 후커 정무차관, 케빈 김 동아태 부차관보가 디솜버 전 대사와 함께 한반도 업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백악관에서는 앨릭스 웡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 윌리엄 보 해리슨 운영 담당 부비서실장, 리처드 그리넬 특별임무대사 등이 한반도·대북 정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