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는 1인 피켓시위 나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11/rcv.YNA.20250310.PYH2025031004020001300_P1.jpg)
윤석열 대통령이 풀려나자 비이재명계 대권 주자들이 포문을 당 바깥으로 돌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검찰책임론’을 띄웠다. 그러면서도 각자 농성과 시위를 진행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11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파면 촉구’ 농성·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9일 밤부터 광화문광장 근처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까지 사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지사는 C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는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되겠다 생각해서 농성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가 하루속히 파면시켜서 대통령으로서 행보를 못하게 하는 것이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 빠르게 단식에 나서며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단식까지는 아니지만 이재명 대표가 2016~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강한 목소리를 내며 대권 주자로 입지를 굳혔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오전 경기도청 인근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개찰구 앞에서 ‘내란수괴 즉시파면’이라는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20여분간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3/11/rcv.YNA.20250311.PYH2025031103210006100_P1.jpg)
김동연 경기지사는 1인 피켓시위를 시작했다. 전날 수원역에 이어 이날에는 광교중앙역 출근길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마음 같아선 천막농성이든 단식농성이든 하고 싶지만 지사 현직이 있기 때문에 근무시간 전후에 1인시위를 통해 도민·국민들께 탄핵을 주장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구속 취소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 안개가 더욱 짙어져버렸다”며 “경제·민생 걱정 때문에 1인 시위를 통해 구속 취소 부당함과 조속한 탄핵의 인용을 주장하기 위해 나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 대표와 경쟁을 계속하면서도 포문은 윤 대통령과 검찰을 향했다. 특히 심우정 검찰총장(54·사법연수원 26기)이 책임져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김 전 지사는 “본인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게 맞는다”며 “내란 공범 의혹을 수사하고 탄핵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이제까지 단 한명의 국민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던 해괴한 논리에 의한 구속 취소에 대해서 즉시 항고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도대체 어느 나라 검찰총장이며, 어느 국민을 위한 총장인가”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