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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으로 뭉치는 與 권·권 투톱 관저행

최희석 기자
안정훈 기자
입력 : 
2025-03-10 17:46:58
수정 : 
2025-03-10 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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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여권의 구심력이 다시 강해지고 있는 상황임을 확인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 재개 또는 각하 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여당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도층을 확보하려는 국민의힘의 전략이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인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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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 영향 국힘 지지율 상승
尹 "당 잘 운영해줘 고맙다"
중도 표심엔 악재 지적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체포 52일 만에 석방돼 관저에서 휴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 여권에서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구심력이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변론을 재개하거나 각하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다고 전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두 사람과 차를 마시면서 '당을 잘 운영해 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했다"며 "이밖에 건강 문제, 수감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소회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다시 윤 대통령에게 밀착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이 석방된 당일인 지난 8일에는 친윤석열계 의원들 10여 명이 서울구치소를 찾았고, 윤 대통령은 이날 권 원내대표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과 통화하며 안부를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이 헌재의 탄핵심판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법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내란죄 수사권이 없고 공수처와 검찰이 구속기간을 나눠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점을 근거로 탄핵 변론을 재개해야 한다거나 아예 각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소한 탄핵심판 선고가 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은 파다하게 제기되고 있다.

보수 결집으로 지지율도 올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5.2%포인트 올라 42.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2%포인트 떨어진 4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가뜩이나 중도층을 잡기 위한 시간이 부족한 국민의힘에 윤 대통령의 석방과 그를 향한 여권의 구심력 강화는 재앙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민의힘,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 응답이 60% 가까운 비율로 나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탄핵 인용 후) 대선 준비를 하며 이미지를 바꾸겠다고 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여론조사에서도 중도층에서는 정권 교체론(60.4%)이 정권 연장론(36.4%)을 크게 앞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추가 일정이나 메시지를 공개하지 않고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헌재가 곧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저정치'로 비칠 만한 행보를 차단하는 모양새다.

[최희석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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