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로 다른 대상 공격
민주, 마은혁 임명 재차 촉구
국힘 "한덕수 탄핵 신속 각하"
민주, 마은혁 임명 재차 촉구
국힘 "한덕수 탄핵 신속 각하"
이 대표는 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가 명확하게 판결로 확인해도 이런저런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 법을 어긴 것뿐 아니라 최고 규범인 헌법을 명시적으로 어긴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속하게 헌법 절차를 준수하길 바라고, 엄중한 책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라"며 마 후보자 임명을 재차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전날 최 권한대행이 "통합의 힘이 절실하다"고 밝힌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사람이 헌법을 무시하는데 국민 통합이 가능하겠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최 권한대행도 탄핵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CBS 라디오에 출연한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최 권한대행)의 정무적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재를 향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신속히 각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세력의 29번 연쇄 탄핵 중에서도 가장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정략 탄핵이 바로 한 총리와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이었다"며 "한 총리와 최 원장의 탄핵을 신속히 각하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 원장 최종변론이 끝난 지 3주, 한 총리 최종변론이 끝난 지 2주가 지났다. 이제 평의도 마쳤을 것"이라며 "그런데 왜 선고를 못 하나. 도대체 무슨 눈치를 보는 건가. 헌재가 정치를 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최 권한대행은 경제부총리로서 관세 전쟁 대응을 위한 총력전을 벌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여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한 총리에 대한 탄핵심판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을 거들었다. 오 시장은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에 위기 대응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 헌재는 한 총리 탄핵 심판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전형민 기자 / 김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