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기초수급·차상위에 선불카드? 보여주기식 땜질”…민주당, 국힘 추경안 비판

김혜진 기자
입력 : 
2025-03-01 14:16:35
수정 : 
2025-03-01 14:24:28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대한 선불카드 지급 제안을 "보여주기식 땜질처방"이라고 비판하며, 내용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 정책이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재정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이 제안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실질적인 민생 회복을 원한다면 효과적이고 과감한 추경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공황상태에 이른 내수 진작하기엔 부족해
온불 지피는 적극적인 재정투자 필요한 때”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상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상법 개정안 본회의 처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일 국민의힘이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25만원에서 50만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지급하자는 등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보여주기식 땜질처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장의 생활지원대책일지는 모르지만, 공황상태에 이른 우리 내수를 진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국민의힘이 밝힌 대로 이 정책에 소요되는 예산 1.3조원으로 말라비틀어진 소비가 살아나기를 기대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재정지출 구상을 밝혔다. 뒤늦게나마 민생·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재정지출에 반대했던 종전의 입장을 크게 수정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내놓은 처방은 매우 협소하고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진 의장은 “내란사태로 환율이 급등해 물가는 자꾸 오르는데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라 소비를 줄이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을 선불카드 지급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어 “자영업·소상공인들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100만원도 당장의 한두 달치 전기·가스·수도 요금에 불과해, 밀린 요금을 지불하고 나면 다시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비상계엄이라는 상상할 수 없는 국가 귀책사유로 자영업·소상공인들이 입은 손실에 대해서는 국가가 배상하고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고작 에너지 바우처가 아니라 영업손실에 대한 배상과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조차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정부 전망치 1.8%보다 훨씬 낮은 1.5%로 하향조정했다”며 “지금은 정말이지 적극적인 재정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진 의장은 “저소득층 선불카드나 소상공인 바우처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나마 없는 것보다는 낫다”면서도 “고작 그 정도의 정책이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도리어 효과도 미흡하고 재정을 낭비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될까 걱정스럽기까지 하다”며 “언 발에 오줌누기식 정책이 아니라, 아궁이에 온불을 지피는 적극적 재정정책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진 의장은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13조원, 상생소비캐시백 2.4조원, 8대분야 소비바우처 0.5조원, 지역화폐 할인지원 2조원, 소상공인 손실보상 및 지원 2.8조원 등 24조원 민생회복 예산과 AI, 반도체, R&D 등 11조원 경제성장 예산을 합해 모두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제안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진정 내수회복과 경제위기 극복을 바란다면, 과감하고 효과적인 추경 논의에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추경을 해야 한다면, 진정한 민생 추경을 준비하겠다”며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1인당 25만원에서 50만원을 선불카드로 지원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