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월에 쿠르스크 투입"
드론작전 등 병력 보강 통해
러시아서 대가 더 얻을 의도
드론작전 등 병력 보강 통해
러시아서 대가 더 얻을 의도
복수의 군·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추가 파병된 북한군 규모는 1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1차로 파병된 병력 약 1만1000명 중 40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자 병력을 잠시 물리고 전열을 갖춘 다음 다시 교전에 임하는 모양새다. 추가 파병된 북한군은 대(對) 드론 작전을 위한 정찰·전자전 관련 병력이거나 포병 혹은 공병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전 내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작전에 말려 큰 피해를 본 북한군은 드론 대응을 위한 병력을 확충했을 공산이 크다.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방사포(다연장로켓)와 자주곡사포 관련 운용 인원이 추가 파병됐을 개연성도 있다.
북한의 추가 파병은 미국과 러시아 간 종전 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도 해석된다. 러시아로서는 종전에 앞서 쿠르스크 영토 수복을 위한 병력 증원이 절실하다. 북한도 종전 시점에 더욱 많은 병력을 전선에 남겨야 러시아에 더 기다란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다.
북한 내부에서는 러시아 파병 장병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물품 지원이 이뤄지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파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파병 장병 가족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물질적 예우를 높인 것이다.
시신 인수나 관련 행정절차 등 전사자 처리와 관련해서는 아직 북측의 준비 동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달 1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당시 북한군 전사자 수를 '300명 이상'이라고 보고했다. 이로부터 시일이 흐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전사자 수는 웬만한 대대 규모인 400명이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