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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 개죽음”…북한 청년들, 러 파병에 양손 손가락 모두 자른다는데

최기성 기자
입력 : 
2025-02-25 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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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군 입대 대상자들이 러시아 파병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손가락을 절단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군 입대 조건을 변경해 양 손의 손가락 일부만 있더라도 무조건 입대해야 한다고 발표했고, 이는 입대 대상자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초래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대에서의 복무가 매우 힘들고, 러시아 전장에 파병될까 걱정하며 입대를 거부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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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진출처=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진출처=연합뉴스]

북한에서 군 입대 대상자들이 러시아로 파병돼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 손가락을 절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군 입대 대상자의 입대 조건을 최근 변경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전에는 방아쇠를 당길 오른손 검지가 없으면 입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제는 ‘양 손 손가락의 일부만 있어도 무조건 입대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이 나왔다.

앞서 북한 내부에서는 군 입대 대상자들이 입대를 피하기 위해 오른손 검지를 자르는 현상이 확산했다.

이에 북한 당국은 양손 검지가 없어야 면제가 된다는 조건을 새롭게 제시했고 입대 대상자들이 양손 검지를 모두 자르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또 다시 규정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북한 청년들이 손가락을 자해하는 이유는 최근 러시아 파병설이 퍼지면서 군대에 있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심에서 비롯됐다고 RFA는 풀이했다.

소식통은 “오는 4월부터 군사동원부의 지시에 따라 초모(군대 지망하는 사람을 모집함)가 시작되는데 입대 대상자들 사이에서 의문의 사고를 빗댄 절단 사고가 많다”며 “이런 현상에 대해 당국은 손가락 한 개만 있어도 입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도 “요즘 러시아 파병 소식에 주민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자식을 많이 낳지 않는 요즘 외아들이 러시아에 파병될까 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북한) 군대가 러시아 전장에서 무참히 죽어간다는 소식에 대부분 입대를 거부하는 실정”이라며 “살인적인 10년 복무도 끔찍한데 총포탄이 쏟아지는 남의 나라 전쟁에 우리(북한) 군대를 보낸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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