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하지 말자는 것...상속세도 행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24/rcv.YNA.20250224.PYH2025022403170001300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상속세 공제 확대와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서민을 운운하는데 (공제 상향을)주장하는 저를 보고 ‘사기꾼, 인생을 사기로 살았다’ 이러는데 왜 욕을 하나”라며 “국민 삶을 놓고 하는 정책 토론하는데 왜 욕을 하나. 이게 집권여당이 할 짓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세력과 몰려다니고 대통령을 비호하면서 ‘1호 당원’ 징계도 안 하고 오히려 쫓아다니더니, 당황했나 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4년 정기회에서 상속세 개정을 논의할때 정부가 최고세율 구간을 50%인데 ‘40%로 10%포인트 낮추자’, ‘최대 주주 보유주식 할증평가를 해지하자’고 주장했다”며 “이를 통해 득 보는 것은 누구인가. 국민 중에 최대 주주가 돼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누리는 게 몇 사람이나 되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고세율은 시가로 하면 60억원인데,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 서민 중에 몇 사람이나 되냐. 그게 서민인가”라며 “지금 민주당은 28년 전에 개정된 상속세를 고치자는 거다. 18억원 정도 되는 집은 세금 없이 상속해서 그 집에 계속 살게 해주자는 건데 왜 여기에 딴지를 거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1000억 버는 사람 100억 깎아주는 걸 안해주면 기초공제, 일괄공제를 못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이건 행패 아닌가. 이건 당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연금개혁과 관련해서 “국민의힘이 작년 연금개혁 중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44%로 분명히 얘기했다. 민주당은 50%를 얘기하다가 제가 45%로 낮추는 거 얘기했다”며 “1% 차이니, 협의할 수 있다고 했는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갑자기 42%를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일 국정협의회 4자 회담에서 국민의힘이 고집을 부려 연금개혁을 합의하지 못했다”며 “권 비대위원장의 42%는 (연금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 정치를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더군다나 집권 여당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보수는 합리적인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것이고, 기득권을 지키는 건 수구라고 한다. 이제는 수구를 넘어서 범죄집단, 내란수괴를 지킨다”며 “이런 건 보수라고 하지 않고 극우라고 한다. 극우정당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전에 누가 ‘내란의힘’이라고 주장하니까 ‘왜 그렇게 말하냐’고 화를 냈는데, 지금은 내란의힘을 넘어서 ‘극우의힘’이 된 게 아닌가”라며 “극우의 힘으로 어떻게 이 나라를 지키겠나. 국민의힘은 정말 정신차리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