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법리스크 李 급한 모양"
이 대표는 "계엄이 시행됐다면 국민의 저항과 계엄군의 무력 진압이 확대 재생산되며 5월 광주처럼 대한민국 전역이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라며 "집단학살을 기획한 윤석열 내란 세력을 지지 옹호하는 국민의힘이지만, 장담하건대 이들은 100일 내에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석열을 징계는커녕 옹호하고 있다"며 "계엄 해제 결의를 사실상 방해한 추경호 원내대표, 현 지도부의 내란 옹호 행태를 보면 국민의힘은 내란 세력과 한 몸으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많이 급한 것 같다"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곧 현실화하니까 킬링필드 같은 황당한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논평에선 "진짜 킬링필드는 '노스코리아 킬링필드' 아닌가"라며 "이 대표는 향후 800만달러 불법송금 재판 결과에 따라, 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단에 오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권 잠룡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표의 킬링필드 발언에 대해 "일어나지 않은 일을 기정사실화하는 공포 마케팅에 주말 내내 열을 올리는 일이 과연 공당의 대표가 할 일인가"라고 힐난했다.
한편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가만히 앉아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리는 것이 그나마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재의 파면 선고를 예측해서인지 윤석열 측에서 변호인 총사퇴 등 하야의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면서 "이승만의 길을 가건 박근혜의 길을 가건 그 선택은 이미 늦었다"고 쏘아붙였다.
[전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