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모임도 본격 행보
윤상현 "당 혼란 불러올뿐"
윤상현 "당 혼란 불러올뿐"

이날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정계에 복귀할 가능성을 거론한 셈이다. 이날은 한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두 달째 되는 날이다.
한 전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이후 잠행을 이어갔다. 공개 메시지도 지난해 12월 29일 페이스북에 무안 참사 관련 발언을 내놓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물밑에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원로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재등판 시점을 고심했다.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 사이에서도 한 전 대표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 정계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친한계 모임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1973년생 이하 친한계 모임인 '언더73'은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을 찾아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만났다.
이 모임에 참여 중인 류제화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전 대표가) 언더도그지만 문제될 건 없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 하나로 다시 시작하면 된다"며 거들었다. 반면 친윤석열(친윤)계에선 "책임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한 전 대표를 견제하고 있다. 같은 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지금 나서면 당의 혼란을 불러올 뿐"이라며 "기력을 회복해 가는 우리 당에 무거운 짐을 하나 더 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만류했다.
[진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