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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소비쿠폰? 라벨갈이 추경" 민주 "與부양책은? 나라 망치나"

홍혜진 기자
김명환 기자
입력 : 
2025-02-14 17:47:30
수정 : 
2025-02-14 20: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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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여야 간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생지원금 대신 소비쿠폰으로 이름만 바뀌었다며 '라벨갈이' 추경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책임 있는 대안을 요구하며 여당에 공을 넘겼다.

이재명 대표는 신속한 추경을 요청하며 여당의 반대 이유를 공격했으며, 야권에서도 지급금액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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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여야 추경 신경전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3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여야가 14일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회의에서 "2주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민생 지원금을 포기하겠다더니 소비쿠폰이라고 이름만 바꿔 (추경안에) 가져왔다"며 "결국 '라벨갈이' 추경을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지난 13일 발표한 추경안에는 이 대표가 작년 총선 때부터 주장했던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이 포함됐다. 여기에 13조원이 할당됐다. 명칭은 민생회복지원금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바뀌었지만 금액은 같았다.

권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지역 상품권 남발은 소비 진작 효과가 미미하고 국가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국민의힘이 그동안 추경에 반대해왔던 이유가 민생회복지원금 때문이었나"라며 "그렇다면 내수 부진을 타개할 국민의힘 대책은 무엇인가"라며 여당에 공을 넘겼다. 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내수 진작 제안을 무조건 반대하기에 앞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는 게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다시 신속한 추경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여당은 추경에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며 "작년 말에 삭감한 예산을 복구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다는데, 특수활동비를 늘리면 민생경제가 회복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라 살림보다는 어떻게 야당을 괴롭힐까 고민하는 모습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시쳇말로 나라를 망치자고 하는 일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야권에서도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어려운 계층 지원에 집중하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중산층 상속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며 세제 측면에서 우클릭 행보를 이어갔다.

[홍혜진 기자 /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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