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정치

국힘 “문형배 ‘음란물 댓글’ 논평 사과...사실관계 점검 부족”

윤인하 기자
입력 : 
2025-02-14 16:24:04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의힘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미성년자 음란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는 주장을 담은 논평이 사실 확인이 부족하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잘못된 주장임을 언급하며, 헌재의 운영과 편향성 문제에 대한 의견은 별도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문 권한대행 관련 논란이 제기되자 관련 게시물 제작자에 대한 고발 조치를 취했으며, 윤희숙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헌법재판소, 연합뉴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헌법재판소,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미성년자 음란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을 담은 논평을 냈던 것에 대해 사실관계 점검이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논평이 조작된 편집본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이라는 지적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팩트, 사실관계 점검이 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당에서 국민께 사과드릴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원내대변인은 “헌재의 일방적 운영, 편향성, 자격 시비 등을 헌법 기관으로서 저희가 의견을 제시해야 할 사안이라 분리해서 봐달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문 재판관이 졸업한 고등학교 동문 카페에 음란물 2천여건이 불법 게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인 가운데 문 재판관이 이를 인지하고도 묵인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그 근거로 카페에 게시된 미성년자 음란물 글에 문 재판관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조작 사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크로스체크한다고 했지만, 해당 카페에 댓글이 이미 다 지워져 있어 명확하게 맞춰볼 근거가 없었다”며 “제대로 살피지 못한 지점에 대해선 송구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2년간 지속해 카페에 2천여건의 음란물이 올라왔고, 카페에 들어가 ‘이미지 보기’만 눌러도 음란물이 나오는데 카페를 들락날락하며 못 볼 수가 없다”며 “짚을 부분은 짚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도 “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문 재판관이 음란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쓴 적은 없다’고 반박하며 마치 ‘행번방’ 논란 전체가 가짜뉴스라는 듯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매우 지엽적이고 비본질적인 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 윤희숙 민생특위위원장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음란물 공유 동창 카페’ 가입 논란을 두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윤 위원장의 사퇴와 징계를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 권한대행과 관련해 “음란물이 계속 올라오는 사이트에 같이 있었다는 것 아닌가. 본인이 그 사이트에서 댓글도 달고 활동을 했다는 것을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나”라며 “환멸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해당 게시물을 제작·유포한 사람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