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총리·임종석 전 실장도 예정
李 측 “비판도 수용...귀 열고 모두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pimg.mk.co.kr/news/cms/202502/12/rcv.YNA.20250212.PYH2025021204990001300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당내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대선 일정이 구체화할수록 비이재명계의 목소리가 세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대표의 ‘계파 갈등 진화’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한다. 김 전 지사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로 비명계 잠룡으로 꼽힌다. 김 전 지사가 민주당에 복당한 후 이 대표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이 대표가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당내) 통합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지지층 결집과 당 결속을 위해 계파 갈등을 잠재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전 지사는 최근 복당 이후 이 대표와 연락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가) ‘우리 당이 더 다양성이 구현되는 그런 당이 돼야 하는데 요즘 그러지 못해 좀 아쉽다. 극복해 나가야 된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후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도 각각 회동할 예정이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회동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이 대표는 최근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주변에 수 차례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계속해서 비판하는 의견도 수용하려고 한다”며 “지적이나 직언도 귀를 열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민주당은 탄핵에 찬성했다고 ‘당을 떠나라’고 하는 국민의힘과는 좀 다르다”며 “어떤 말씀을 해도 다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제안한 ‘민주당을 탈당한 사람들에 이 대표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에 대해서도 “당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대표 뜻도 있다. 그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