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처벌할 수 없다. 걱정하지 않아
與 의원들과 술 마시고 토론하고 싶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제42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한주형기자]](https://pimg.mk.co.kr/news/cms/202502/11/news-p.v1.20250210.87e7aa8623a74675818bbc38f2a8aeaf_P1.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재판과 관련 “사실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고, 불만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3월쯤 (판결이) 나지 않을까(싶다). 저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재판 진행과 관련 ‘불만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해당 재판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항소했다.
그는 ‘대법원 판결이 두 달 안에 나오진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건 형사소송법 절차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판결 전망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가정을 하느냐”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라며 “기억을 어떻게 처벌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은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그때 가서. 지금 그 얘기하면 불필요한 논란에 빠진다. 지금은 정말 내란 극복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누가 이기냐는 다음 문제이고, 이기느냐 지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어느 진영이 이길 것이냐”라며 “헌법 질서를 지키는 게 원래 보수의 가장 핵심 가치인데, (지금은) 보수의 이름으로 헌법 질서를 파괴하지 않나. 이건 보수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당내 일부 비명계에서 제기하는 비판에 대해서는 “원래 당(黨)이라는 게 뜻이 무리”라면서 “다양성 죽으면 당이 아니고, 당연히 말할 수 있고 불만도 있을 수 있다”며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분들에게 가능한 역할 뭔지 찾아서 만들어드리고, 경쟁이야 당연히 해야한다. 그게 또 시너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술 마시고 토론하고 싶다. 근데 전화를 안받아주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태도가) 많이 변했다’는 질문에는 “과거 젊을 때와는 (저의) 위치와 역할이 바뀌었다. (여러 문제들을 과거처럼) 주먹으로 때리거나 보복으로 해결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