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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갈지자" 野 "국힘은 문워크" 서로 쓴소리

홍혜진 기자
진영화 기자
입력 : 
2025-02-07 17:33:28
수정 : 
2025-02-07 19: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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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국민연금 개혁과 반도체특별법을 둘러싸고 서로의 정책 일관성을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일관되지 못한 태도를 비판하며, 연금개혁에서의 진정성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장 발표에 반발하며 여야정 협의체 회의 연기를 제안했고, 이에 대한 민주당의 반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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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 없는 정책 행보 비판
李 "자세는 전진인데 뒷걸음"
연금개혁 또 공회전에 쓴소리
권성동 "우클릭, 씨없는 수박"
여야정협의체 표류 우려커져
여야가 상대 당의 정책 기조를 겨냥해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민의힘 정치 양태를 보면 자세는 앞으로 가는데 실제론 뒷걸음치는 '문워크' 같은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은 뭘 하자고 해놓고 마지막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새로운 조건을 내세워서 실제로는 무산시키는 태도를 보여왔는데 이번 연금개혁은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 때도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인상 폭은 거의 합치를 이뤘는데 결국 구조개혁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며 "이번엔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도 이 대표의 최근 우클릭 행보를 놓고 일관성이 없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갈지자'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R&D) 근로자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를 포함해 처리하는 쪽으로 선회하려다 갈팡질팡하는 점을 언급하며 "겉과 속이 다른 수박, 미래를 위한 씨앗을 빼놓은 '씨 없는 수박'이 이재명 우클릭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여야가 국민연금 개혁과 반도체특별법 등 주요 현안을 두고 다시 평행선을 달리면서 다음주 초 예고됐던 여야정 협의체(국정협의회)도 표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민연금 개혁과 반도체특별법에 대해 일방적인 입장을 발표했다면서 국정협의회 4자 회담을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에서 주 52시간을 빼야 된다' '연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에서 모수개혁을 강행 처리한다'는 방식의 의견을 발표했는데 여야정협의체 개최를 약속한 지 이틀 만에 민주당 마음대로 할 생각이었으면 협의체는 왜 하자고 이야기한 건가"라며 "실무 협의에서 의제를 합의하지 못하고 국정협의회로 넘겨서 난상 토론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연기 요청에 대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반도체특별법과 국민연금 개혁 관련 민주당의 입장은 지난 실무 회담에서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며 "국민의힘은 공연히 어깃장을 놓지 말고 즉시 국정협의회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홍혜진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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